털보네 인형공장에서 화재가 났습니다.
99,000원 짜리 인형을 만들던 곳인데, 화재가 나버렸죠.
누가 범인일까요? 그건 알 수 없습니다.
그런데, 3~4일 전부터, 털보네 공장에서 나온 인형에서
세슘이 검출되었다는 얘기가 트위터에서 돌기 시작했습니다.
털보는 생각했습니다. '아니 왜 멀쩡한 인형에서 세슘이 나오지?'
그래서 자기도 방사능 측정기를 인형에 대보니,
인형 눈알에서 세슘이 검출되고 있었습니다.
'아니 이거 키이로이 쿄이쿠상이 붙인 눈알인데?'
그렇습니다. 털보네 인형공장은 인형 눈알을 일본인 키이로이 쿄이쿠상에게 아웃소싱을 주고 있었습니다.
털보는 쿄이쿠상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털보 : 여보세요. 쿄이쿠상, 이거 인형 눈깔 어디꺼야?
쿄이쿠 : 아노, 후쿠시마노 물건인데, 난데스까?
털보 : 아이 씨바 인형에서 세슘나오잖아?
쿄이쿠 : 아~ 소데스까? 문제 없다고 정부에서 이와랐데승아.
털보 : 어느 정부에서
쿄이쿠 : 아 니혼노 정부데스.
털보 : 야이 씨바, 일본 정부를 어떻게 믿는다고 후쿠시마 눈깔을 붙이고 난리냐?
쿄이쿠 : 나..나..나니까?
털보 : 야 씨바 됐고, 이제 거래 끊어 니네랑 거래안해.
쿄이쿠 : 나..나..나니까? 아노 털보상, 털보상....
털보 : (전화를 끊고) 아이 씨바 망했네, 망했어 다 망했어.
털보 : 아이 씨바 미친 새끼 무슨 후쿠시마 눈깔을 붙이고 난리냐? 아이 씨바.
다음날, 털보사장은 '중국산 인형 때문에 한국 인형산업 다 죽는다. 중국산이 문제다'라고
언론사에서 인터뷰를 하고 공장으로 돌아가고 있는데,
자기 공장이 활활 타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털보 : 아이구 이게 뭐야, 아이구 이게 어떻게 일군 공장인데, 미친 일본놈 하나 때문에 다 타는구나. 아이구야.
한 때 동업했던 박성배 사장의 사진을 보면서
털보 : 아이구 형, 나 다 망했어, 이제 어떡해 나 다 망했다고, 그래도 나는 형 뿐이야. 형 뿐이라고, 씨바
흐흐흐흑, 형도 지금 힘들지? 점이 왜 거기서 나와가지고, 형도 힘들지?
그래도 나 형 지킬꺼야, 나 형 지킬꺼야 씨바, 나 형 못잃어.
그 때 공장 옆 쪽에서 불 속에 장작을 넣고 있는 일본인을 보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