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태풍이 지나갔었잖아요? 12월에 승진시험때문에 독서실 가서 공부를 하는데 점심먹고 치우던 와중에 저녁을 안먹을거라고 하더라구요. 왜인지 물어보니 독서실 갈거라서 저녁안해도 된다길래 비오는데 어떻게가냐고 못갈거같다하니 독서실 가야된다며 비 그치고 갈거래요.
주말마다 독서실간다고 하는데 못지키는경우가 태반이라 제가 그냥 이젠 못갈거같은데.... 해버려요. 평일에도 독서실간다하고 술마시고 늦게오는경우도 많고... 술마시고 저한테 연락도 안하고 시댁이 가까우니 새벽에 시댁가서 재워달라하고 전 다음날 시부모님한테 미리 연락왔었다고 뻥치구; 시부모님이 오히려 저한테 바가지좀 긁으라고 하고... 휴... 전 제 입밖으로 욕나오거나, 짜증이나 화내면 스스로 더 스트레스받아서 안해요... 그렇다고 제가 욕못하는사람도 아니고 그냥 참는데 이골이 났어요.
어쨋든 남편은 낮잠을 자고, 비는 2~3시쯤 그쳤나?.. 저는 애랑 놀다가 5시전쯤 집청소를 하기 시작했구요 청소 소리에 남편이 깼어요. 속으로 저녁시간전에 독서실갈거라더니 밥시간 다되었네.. 했는데 독서실가라고 잔소리하는거같을까봐 얘길안했어요 어련히 가겠지 싶어서.. 그냥 이러나저러나 밥먹고 갈거냐고 물어봤어야 되는건데...
그렇게 저는 청소를 하고있고 남편은 꼼지락거리다가 씻고 6시쯤 나가면서 얘길하는데 말투가 딱 삐졌어요
오늘 집에 안들어올거라길래 무슨말이냐고 하니 시부모님이 밭에 일하다가 쉬시려고 작은 집을 하나 요번에 만드셧는데 거기서 공부하고 자고 공부하고 내일 들어오겠다더라구요 좀 황당했는데 그러라고 했어요. 일단 요번에 만든거라.. 깨끗하고 있을거다있긴한데... 뭐 저번에 올렸던 글처럼 혼자 술이나 마실거같긴해요.
그리고 나간지 몇분 안되어서 시누이에게 전화가 와서는 시아버지가 다치셨다해서 안부전화를 하고 남편은 운전중일거같아 문자를 일단 보냈어요.
조금후에 전화가 와서 집에 전화해봤다고 하길래 운전중아니었냐 벌써 도착했냐 하니 아직 출발도 안했다면서 이제 갈거라고 빈정대면서 끊더라구요. 그냥 황당무계해요.
저는 제가 느끼기에 별로 잘못한건 없는거같거든요? 그냥 남편이 삐진이유를 찾자면, 1. 저녁때 다되었는데 밥먹고 가라는 말을 안해서? 2. 아님 자고일어나서 에어컨을 틀었었는데 강20도를 해놓길래 제가 약풍으로 바꿔놨어요. 끈것도 아니었고... 저희 집 관리비를 시부모님이 내주셔서 세금에 제가 좀 민감해요. 한여름엔 당연한거지만 지금같은 날씨에 에어컨이 가당키나 한가요 ㅠ 3.청소를 하다가 방에서 안일어나길래 청소기를 옆에 그대로 뒀는데 본인한테 청소하라는 말인줄 알앗나? 전 일어나면 할려고 그냥 놔둿는데 코드뽑아서 방밖에 내놓고 문닫아놨더라구요?
이 글을 쓰면서 참 아무것도 아닌거라서 민망 하네요. 치고박고 싸운것도 아니고.... 이유를 써놓고보면 다 제 잘못인거같기도 하구요. 그냥 내가 중간에 뭐라도 말한마디 했으면 됐을려나... 근데 남편은 자기가 말한거 하나 못지키나 싶기도 하고...
그냥 대화해보면 알긴알텐데 당장 그때 물어보지도 못했고 저도 마음안좋아지고 스트레스받아서 말섞기도 싫고..
제가 말수가 좀 없는편인데 그래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 그냥 머릿속에서 떠오르는대로 다 내뱉어지면 얼나나 좋을까요. 남편이랑 워낙 맞는구석이 없어서 살면서 말수는 더줄어드는거같고... 참... ㅋㅋ 그냥 하소연 하듯이 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