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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잡담
게시물ID : freeboard_180486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pinkgorae
추천 : 0
조회수 : 276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8/09/30 22:02:12
애들 아빠 퇴근하면 잘해주고싶은데
그냥 빽 소리지르게 된다

시부모님이 다녀가셨다
근처 살아서 매일 보고 맞벌이라 애들도 맡아주신다
감사한거 투성이인데
주말 저녁 국수먹였다고하니
술김에 그길로 빵사오신 아버님
걱정되서 따라오신 어머님
무슨맘인지 알겠는데 애들 살찐다 걱정하시면서
저녁으로 국수가닥 먹인건 맘에 안차신듯
냅따 주전부리 사서 들고오심
내가 못미더운 애미인듯해 쌔한 기분인데
퇴근해서 들어온 애들아빠는 무심함
물론 입으로만 잔소리하시는 시부모보다야 백번 천번 낫지만 
좋음 나쁨과는 별개로
하루쯤은 그냥 4인가족으로 지내보고픈 맘이 있다

회사에서 짜투리시간에 할일이 없어
인터넷에 떠도는 아이큐테스트를 했다
138나왔다
사실 나 아이큐 높은거 알고 있다 ㅋㅋㅋㅋ
문항 다 채우고 나니 결과를 보려면 5유로를 내란다
몽충이같이 궁금함을 못이기고 상술임을 알면서 결제를 했다
고졸에 변변찮은 직장다니며 지능지수 뭐 별거 있다고
5유로에 자존감을 한조각 샀다
한편으론 뻔한 상술에 넘어가는 높은 지능 무슨 쓸모냐며 씁쓸해했다
근데 옆자리 대리도 나따라서 결제했닼ㅋㅋㅋㅋㅋ

오랜만에 조리원동기를 만났다
애들 넷이 미친애들처럼 놀더라
그래도 예전만치 안싸우고 사이좋게 노는 것이 보기 좋았다

주말에 통화버튼 누를 사람이 시부모와 내부모, 남편뿐인 현실이 슬프다
난 깊이 마음을 준 사람을 소중히 하고
얕은 인연을 소홀히 하던 사람이었는데
요즘은 좀 후회된다
근데 사람은 안변한다
난 아마도 이대로 살다 죽을테니
결혼 후 육아 후의 내 환경에 내가 적응해야겠다

내 장점을 몇가지 나열하며 게으름만 고치면 내 인생이 바뀔거라던
한 십년 전 어떤 언니가 해준 말이 계속 맴돈다
근데 언니 사람은 안변해요
그냥 더 나은 사람이 될 가능성이 있단 것만 위안삼으며 살게요

나 술 안마심
술마셨음 벌써 통화버튼 열몇번 눌렀겠지
읽어줘서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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