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9일 평양의 한 대학을 찾아 교직원들에게 머리를 숙여 깍듯이 인사하는 모습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개교 70주년을 맞은 김책공업종합대학(김책공대)를 방문해 교직원들과 연구원들을 격려하고 기념사진을 함께 촬영했다. 김 위원장은 평소와 달리 기념촬영을 하기 전 대기하고 있던 교직원들에게 머리를 숙여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장면은 북한 조선중앙TV에 방영됐다.
문 대통령 방북 전부터 김 위원장도 허리 숙여 인사하는 일이 아예 없었던 건 아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 7월 제5차 전국노병대회 참가자들에게 허리 숙여 90도 인사했고, 올해 1월 1일 신년사를 발표할 당시에도 인사말을 한 뒤 고개 숙여 인사했다. 지난해 1월 17일 조선중앙TV가 공개한 기록 영상에서 김 위원장은 원산 구두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노동자들의 인사에 고개를 숙여 답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