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나무를 닮은 연애를 하고싶다,
연애를 시작할 땐 봄처럼 화사하게 벚꽃잎이 휘날리는 사랑을 하고싶다.
설렘으로 가득하고 아름다운 사랑,
봄이 지나면,
푸르고 시원한 그늘이 되어주는 벚나무처럼 사랑을 하고싶다.
여름의 강렬한 햇빛을 가려주듯 서로를 보듬어주는 사랑을 하고싶다.
여름이 지나면,
단풍이 물들듯 그대에게 물드는 사랑을 하고싶다.
서로가 닮아가고 함께 나아가는 모습으로 사랑하고 싶다.
가을이 지나면,
그러다 겨울이 오면,
잠시 잎파리가 모두 떨어지고 앙상한 나뭇가지만 남더라도,
항상 그 자리를 지키며 굳건한 마음으로 버텨내어
다시 봄이 와 벚꽃이 피듯, 그렇게 사랑을 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