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가 있습니다.
매일 이쁘다, 사랑한다, 뽀뽀해주고 앉아주고 매일 내 사랑을 더 갈구하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사귄지 5개월인 지금 조그만한 일에도 너무너무너무 섭섭해집니다.
장난으로 제 엉덩이를 꼬집는다던가, 말하다가 제 말을 끊는다던가, 다른 여자 옆에 앉는다던가, 라인에 답장을 안 한다던가...
전부 설명가능한 일이고 삐질만한 일이 아닌거 아는데 자꾸 너무 너무 너무 섭섭한 맘이 듭니다.
이 사람이 처음에 너무 잘해서, 그래서 기대치가 높아져서 그런걸까요?
처음에는 제가 손가락 다쳤다고 하니 밤 11시에 집에 찾아와서 반창고랑 약 등등 주고 떠나고
제가 흥얼거리는 노래 기억해놨다가 제 음악 재생목록을 만들어서 틀어준다던가...
아무튼 예전에는 제가 정말 사랑스러워 못견디겠다는게 보였는데..
요즘은 말은 사랑한다고 하지만... 저는 전과 달라진거 같습니다.
예전에는 저랑 같이 있기만해도 그곳..이 막 스고 막 같이 앉는거 같이 자자고 정말 애걸복걸했는데
지금은...제가 하고싶다고 하면 그제서야 할 맘이 생기는건지...
제가 전에 중간에 많이 그만두게 해서 그런지... 이제 절 많이 안 사랑하는 것 같은 생각이 많이 듭니다.
또 평소에 하는 거 보면, 이런 생각으로 삐지는거에 미안한 마음도 많이 들구요......
하... 복잡한 마음입니다.
요즘은 거의 매일 삐지는거 같습니다.
오늘은... 남자친구의 노트북을 쓰다가, 전 여친들 사진을 보게됬는데
남자친구가 원래 사진들은 다 모으는데, 제가 전여친 사진보자고 좀 삐지니까 다 삭제했었는데 정리가 안 된 폴더에 몇 개가 남겨져있었습니다.
근데.. 좀 수위가 있는? 키스하는 사진이랑 얼굴에 포커스가 맞춰져있긴 하지만 어깨로 봐서 옷을 안 입고있는 상태서 누워서 찍은 사진들이였습니다.
하지만 이미, 전 여자친구랑 사귀는 것도 알고있었고, 잔 것도 알고있었고... 뭐라 할 수있는게 아니여서
그냥 기분 안 좋다고만 말하고 말았는데...
얘는 그걸 그냥 전여친한테 신경쓰지 말라고, 내가 현재고 미래라고.. 또 전여친이랑 비교못하게 잘해준다면서..
전여친한테 질투느낄필요없다며 걍 넘어갔습니다.
으아.. 근데 저는 이 감정 조절이 안됩니다!
암튼 요즘 매일 조그마한거에 너무 섭섭한게... 고민입니다.
제가 너무 민감한건지, 섭섭해도 되는 일들인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