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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주전에 A형 혈소판 지정헌혈 글올렸던 사람입니다. 부고를 전합니다.
게시물ID : freeboard_180418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무지무지하다
추천 : 9
조회수 : 23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8/09/28 12:19:57
도움주신 분들께 일일이 연락을 드리지 못하여.. 이렇게 부고를 전합니다.
아버지께서는 9월 22일자로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중환자실에 들어가신지 약 한달이네요.
POEMS 증후군이라는 질병으로 인해 혈액 생성이 잘 안되어 원래도 빈혈이 심하셨는데
자가이식을 위해 면역력을 떨어뜨린 이후로 더 극심해졌고,
패혈증 감염으로 인해 내출혈도 심하여 수혈을 엄청 많이 했습니다.

도움주신 분들 덕분에 혈액이 모자라지 않게 수혈을 계속 해왔습니다만..
명을 다하셔서 이렇게 떠나셨네요. 61세의 나이가 많은건 아닌데..저희는 너무 안타깝네요.

자식이 부모님의 임종을 지켜보는것이 어렵다고 하는데
저희 세자매 모두 아버지 떠나는 순간까지 함께 했습니다.
그래서 마음 추스리기가 수월한거 같아요.

연휴기간이라 5일장을 치루느라 이제서야 부고를 전합니다.
도움주신 분들 모두 일일이 연락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도움주신 덕분에 아버지 잘 보내드리고 올 수 있었습니다.

도움주신 만큼 저도 남에게 많이 베풀고 도움주고 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오늘도 혈소판 헌혈하러 갑니다 ! 헌혈일자가 되었네요.

모두들 하시는 일 모두 원만하게 다 잘되시고
가정도 건강도 모든것이 다 평안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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