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엄혹한 시기에 정말이지 중요하기 짝이 없는 사안을 논하고 합의하러 간 방문인데
김정은 위원장과 리설주 여사가 문프랑 쑤기여사님을 환대하는 모습이
마치 멀리 외롭게 사는 조카 내외가 작은 아버지랑 숙모를 맞이하는 것 같습니다.
공항까지 마중 나가서 반가움에 얼싸안고
멋진 콘서트에도 모셔가고
현지에서 새로 오픈한 유명한 식당에서 저녁 식사 대접도 하고
등산 좋아하는 작은 아버지가 평소 가고 싶어했던 명승지에도 모셔가고
같이 오지 못한 친척 분들께 선물 하라고 없는 살림에 귀한 현지 특산품 바리바리 싸서
공항까지 나와서 떠나는 작은 아버지 내외를 배웅합니다.
이런 내러티브는 요즘에는 드물지만
몇 십년 전, 70년대, 80년대에 흔히 들을 수 있는 이야기들이었죠.
김정은 위원장과 리설주 여사가 그 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킬 줄은 몰랐습니다.
김정은 위원장과 리설주 여사님,
우리 문프와 쑤기 여사님을
방문한 작은 아버지 내외를 대접하기 위해서 2박 3일 동안 휴가 낸 조카 내외처럼
살뜰히 챙겨줘서 정말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