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다니는 형아한테 그 어린 것이 옮아서 초기엔 동네소아과에서 대학병원 가라고 소견서까지 써줬었고.. 폐렴에 쓰는 아주 쎈 항생제를 보름동안 먹었어요
대학병원 가면 이맘때 애는 무조건 입원이라고 근데 입원하면 더 고생한단 얘기를 들어서 큰애 등하원까지 맡겨가며 집콕만 했었어요 다행이 기침 가래도 많이 나아져서 오늘 소아과에서 약 그만 먹어도 된다는 얘길 듣고 왔어요
하... 근데 비도 오고 바람도 불고... 갑자기 추워진 날씨 때문인지 저녁이 되니까 다시 가래섞인 기침을 하네요... 약 두 텀 끊은 것 뿐인데....
소아과 쌤도 혹시 다시 기침하면 약 먹던대로 먹이라고 처방을 해주셨는데 다 나았다는 생각에 약도 안 타 왔거든요.. 남은 약 탈탈 털어먹이고 내일 이 날씨에 또 아픈애 데리고 약국 갈 생각을 하니 억장이 무너지네요.. 다 제 탓인 거 같고... 진작에 입원시켜서 치료받았어야 했나 싶고..
애 한번씩 아플 때마다 다른 거 다 필요없고 건강하기만 하면 되는데 평소엔 왜 감사하지 못했을까 죄책감이 듭니다
이제 겨우 목 가누고 엄마보고 웃어주는 우리 둘째.. 거친 숨소리 듣기가 너무 괴롭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