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17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창당 63주년 기념식에서 이해찬이 "앞으로 열 번은 더 대통령을 당선시켜야 하지 않겠나."며 정권 재창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었다.
이해찬은 “1955년 어려운 시절 민주당을 창당해 여기까지 63년간 달려왔고,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에 이어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을 당선시켰다”며 “민주당은 이 나라 민주주의를 지켜온 아주 큰 기둥이었다고, 어찌 보면 유일한 기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고 했다.
이해찬의 이 발언 백번 지당한 말이다.
우리나라에서 보편적 가치에 바탕을 둔 유일 민주정당인 민주당이 계속 집권해 우리사회의 민주화와 개혁을 견인하고, 국민들 삶의 질을 향상시켜야 한다는 것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민주당이 국민들의 변함없는 신뢰를 받는 것이 선결되어야 한다.
추석 때는 먹고사는 문제로 고향인 부산을 내려갈 수 없는 관계로 최근 부산을 다녀왔었다.
부산에서 지난 대선 문대통령을 지지했던 친구와 만나 이런저런 사회 돌아가는 이야기를 했었는데, 그친구 말이 "나는 문대통령은 변함없이 지지하지만 더 이상 민주당은 지지하지는 않는다"고 하며 "주위 많은 친구들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민주당이 자한당과 다를 게 뭐 있느냐"는 것이었다.
그 이유가 궁금해서 왜 그렇게 생각하느냐고 물어봤더니, 그 친구 왈 "지난 지선 때는 잘 몰랐는데 SBS의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을 보고 이상해서 인터넷으로 이재명에 대해 알아보니 기가 막히더라"며 "그런 이재명을 그냥 두는 민주당이 권성동을 그냥 두는 자한당과 다를 바 없지 않느냐?"는 것이었다.
나는 이 말에 말문이 막혀 한숨만 쉴 수 밖에 없었으며, 부산에서 민주당이 이재명 건 관련하여 이미 많은 신뢰를 잃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것은 8.31~9.2 실시되었던 리얼미터의 광역자치단체장 직무수행 지지도 여론조사에서도 밝혀진 바 있다.
부산시장 오거돈의 석달전 지지도와 여론조사 때의 지지도를 비교해 보면 지선 당시 55.2%였던 것이 여론조사에서 36.0%로 19.2%나 하락했던 것을 알 수있다. 물론 8월말 여론조사에서 김어준과 연계 의혹이 있는 리얼미터가 이재명을 띄우기(?) 위해 서울•경기는 유무선 혼용, 그외 지역은 유선으로만 여론조사를 실시했던 것이 사실이지만 이것을 감안하더라도 영남권 심장이라는 부산의 민주당에 대한 민신이반은 심각하다고 볼 수 밖에 없다.
이처럼 부산 아니 영남권 더 나아가 전국적으로 신뢰를 잃어가고 있는 민주당이, 이해찬 당신의 말처럼 10번은 더 연속해 집권을 하려면, 차기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고 그것을 발판으로 정권 재창출을 이루어야 함은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민주당이 국민들의 신뢰를 받아야 하는데, 현재의 신뢰도가 추락하는 민주당으로서는 사실상 힘들 것으로 사료된다. 이 중심에 민주당의 도덕성, 다시말해 부도덕한 이재명을 지지하는 민주당의 도덕성 문제가 자리잡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해찬에게 바란다.
이해찬 당신이 민주당이 진정 10번 연속해 집권하길 바란다면, 말로만 그럴 것이 아니라, 민주당의 도덕성을 회복해 자한당 등 야당들과 차별화를 시켜야할 것이다.
이를 위해 민주당 도덕성 문제의 근본 원인 제공자이고 자신의 당대표 당선을 적극 도와주었던 이재명에 대해 선당후사 정신으로 합리적 조치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그것이 싫다면 이해찬 당신의 말처럼 민주당이 10번 연속집권이 가능하도록 하기 위해 당대표에서 물러나라.
첨부 : 리얼미터 홈피 내용
http://www.realmeter.net/2018/09/리얼미터-2018년-8월-월간-광역자치단체장-평가-전남-김 첨언 : 이해찬에게 예의상 대표란 칭호를 붙이려 했으나 외교 결례를 보며 예의를 갖추어 줄 인물이 못된다는 생각에 호칭을 수정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