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중요한 인생이 걸린 시험을 4달 가량 앞두고 있습니다.
전남친은 저번달에 취직되어 일을 하러 타지에 갔어요.
진심으로 기뻐해주고 자주 못 볼걸 아쉬워하면서 헤어진지 한 달 반동안 그는 한 번도 저를 보러 오지 않었어요.
가기 전에는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는 글 보고 화를 내더니 그냥 그렇게 식어갔나봐요.
요새 저는 하루에 17시간을 책상에 앉아있어요.
전남친은 일하느라 바빠서인지 톡도 잘 없고
제가 꽁냥이면 맞장구 쳐주는 정도지 한번을 보고 싶다거나 하는 애정표현을 먼저 하질 않았어요.
전 보고 싶어서 사진 보내달라고도 하고 그랬는데
보내주면서 제 사진을 원하지도 않더라고요.
그래서 너무 서운하고 마음이 아파서 공부가 손에 잡히질 않을 정도라 해결해보려고 얘기를 꺼냈습니다.
사실 장거리 전에도 비슷한 이유로 몇번 눈물바람 한 적이 있었거든요. 그때는 자기 버리지 말라더니....
이제는 힘들다소리하고 보고싶단 적 있느냐고 울며 얘기 했더니..
우리 그만할까 이러네요.
자기도 지친대요. 계속 이렇게 싸울 거 같대요. 상처주기 싫대요.
이제 와 생각해보면 그냥 절 그정도만 좋아했던 사람인데
제가 너무 좋아해서 모른척 했었던것 같습니다.
가끔 이 사람도 내가 좋구나 하는 느낌받으면 그걸로 버티곤 했는데
저도 한달반을 못 보다보니까 더욱이나 의지가 없어서 그렇다고 생각하니까 너무 힘들었어요.
그래서 우리 장거리 처음이라 맞춰갈려는 노력은 안 해보지 않았냐고 너 표현 없는거 내가 받아들이고 오라고도 안한다고 내가 한달에 한번만 보러가겠다고 반나절만 내달라고 했는데.
그것도 불편한가봐요.
지금은 너무 원망스러워요.
제가 이 문제로 힘든 얘기한거 2년 만나면서 3번 뿐이었어요.
오히려 자기 회사 얘기 들어주면서 힘주고 그랬어요.
저 공부 하느라 힘든 얘기는 별로 하지도 못했죠.
그랬는데 저 지금 시험 100일 가량 남았거든요.
그런데 어떻게 지금 저한테 이럴수가 있는지 원망스러워요.
이렇게까지 절 배려할 마음도 없을 정도로 좋아하지 않는 줄은 몰랐어요.
정말 공부하는데 너무 몸이 아플 정도에 집중이 하나도 되질 않아서 정신과에 다녀왔습니다.
몸 아픈거 치료하다보면 나아지기도 하니까 2주 정도는 치료받고 몸 챙기래요.
정말 화가 나요. 2주가 어딨나요. 없는 날도 만들고 싶은 마당에.
지금 저 그애한테 연락하고 싶어져서
대신 여기 왔어요.
가끔 올게요. 너무 힘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