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이 정부가 9.13 부동산 종합대책을 내놓자 국회에서 민주당 최고위원 회의를 개최해 "이 문제를 갖고 또 시장 교란이 생기면 그땐 더 강한 조치가 필요하다"며 시장 안정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고 한다.
이해찬 대표의 이말 언뜻 보면 여당 대표로서 당연히 할 수 있는 말이라고 볼 수 있지만, 이 말이 국정파트너인 여당 대표로서 정부를 도와주기 위해 했던 말로서 들리는 것이 아니라, 무책임(?)하게 자신이 정부를 컨트롤하겠다며 정부를 겁박하는 것 같은 오만한 태도로 보이는 것은 왜일까?
이해찬은 당대표 경선 당시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문재인 대통령을 문실장으로 지칭해, 아직도 문재인 대통령을 대통령으로 보지 않고 참여정부 시절 비서실장 정도로 보는 것이 아니냐며 이해찬의 문대통령 인식 문제점에 대한 비난이 들끓었었다.
이해찬이 문재인 대통령을 문실장으로 칭했던 것에 대해 여러 차례 해명을 했었지만 이해찬의 이 해명을 믿지 않는 데에는 참여정부 시절의 그의 오만한 행동에 기인한 바가 크다.
얼마 전 참여정부 시절 노무현 대통령과 이해찬 총리 간의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 임명을 두고 다툰 일화를 소개한 기사를 보았는데,
이 기사에 의하면 노대통령이, 이해찬 자신의 보좌관 경력이 있는, 유시민을 보건복지부 장관에 임명하기 위해 이총리의 협조를 구하려고 하자 이총리가 한사코 반대해, 결국에는 노대통령이 총리를 경질하는 한이 있더라도 유시민을 장관에 임명하겠다고 강하게 말하자. 이총리가 유시민의 보건복지부장관 임명에 동의했다고 했다.
자신보다 훨씬 연배이고, 자신의 임명권자인 대통령에게 별다른 결격사유가 없고 자신의 보좌관 출신인 유시민의 보건복지부 장관 임명에 그렇게 강하게 반대했던 것은 우리가 알지못하는 이유와 관련된 오만 때문이란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해찬은 지난 당대표 경선 당시 부산에서 자신은 정치인생 30년 동안 한번도 졌던 적이 없었고, 왜 지는지 모르겠다고 건방을 떨었는데,
그는 운좋게 6.10 항쟁 후, 1988년 서울의 봄 열풍을 타고 야성이 강한 관악을에서 당선돼 국회의원 생활을 시작해 같은 지역에서 5선을, 6선 째는 세종이란 특수성에 3당 경합으로 당선되었고, 7선 째는 패배각으로 조직력이 거의 와해 직전 자원봉사자의 헌신적 노력으로 조직력이 복원되며 총선에서 이길 수 있었다.
그리고 그는 한번도 험지에서 선거를 치렀던 적이 없었기 때문에 험지에서 싸우는 사람들에게 이런 말을 할 자격이 없다. 그런데도 이런 말을 했던 것은 오만의 극치로 다른 사람의 사정은 안중에도 없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이처럼 오만한 이해찬이 정부의 9.13 부동산대책에 대해 이렇게 말하는 것은 정부에게 자신의 말을 따라야 협조를 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을 암시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으며,이는 오만한 발상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