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라떼한잔 시키신분 제발 부르면 나와줘 우유 5잔분량 한꺼번에 데우면서 목이 터져라 불러도 안나오다가 한 15분쯤 뒤에 다식은 커피 받아가면서 짜증내지 말고 왜 바로앞에서 못들어 왜 왜 왜 왜 왜 왜 왜 우리 가게 좁아서 진동벨 놓을 곳도 없어 그리고 고갱님이 과연 잘 갖다줄까? 도 의문이야 고갱님
주문은 제발 줄 서서 기다려 내가 언제 고갱님을 무시했어 내가 나 샌드위치 정리하는데 왜 빨리 안주냐고 아름답게 말씀하셨지 물론 먼저지 알아 근데 고갱님 니 앞에 딴 손님이 더 먼저야 돈까지 들고 발악해봤자 고갱님이 샌드위치만 사려는지 거기다 커피 20잔을 시킬지 내가 어떻게 아냐고 그래도 난 죄송하단다 고갱님? 고갱님은 도도하게 따각따각 가더라
그리고 아줌마 고갱님 누가 니 언니야 내가 니 딸뻘이다 고갱님 언니 언니 하지마 아저씨 고갱님은 더더욱 하지마 내가 왜 고갱님 언니야 왜 왜 왜 왜 왜 그리고 고갱님은 원래 언니한테 반말하나보다 언니 커피 한 잔 줘봐 어디 내가 왜 줘 봐야돼 난 팔고 싶어 기쁜 마음으로
그리고 정말 외국에서 오래 살다와서 그런 사람 있다는 거 알지만
깨아러멜 매뀌에-로 리쌍 네 이놈
이거 진짜 하지마 나 계산받다 웃고 만들다 웃을뻔했어 고갱님이 그 앞에 바닐라라떼랑~ 이러고 말하는거 다 들었거든 어메에뤼까노랑 을랏떼도 이해할게 그래 쿠뤼임취이즈도 이해할게 제발 매뀌에-로만 하지마 너무 티난다
뭐? 얾....펌킨 스읖 하나 주세요? 고갱님 니 딸한테 우리 귀요미 호박수뿌 먹을래 하는거 다 들었다
위의 것들이 화가 나는 이유는 같은 말도 정말 참 뭐 같은 말투로 하기 때문이라는거. 좀 이쁘게 말하라고. 뭐든 요구해도 돼.
라떼 한잔 시키면서 시럽 반 펌프 / 뜨겁게 / 저지방 / 거품 적게 / 뚜껑은 닫지 말고 따로 / 포장 괜찮아 심지어 그거 들고갔다가 다시 와서 막 우유 더 뎁혀달라고 해도 돼 시럽도 더 넣어달라고 해 괜찮아 난 넣어줘.
근데 이쁘게 하라고 어차피 난 해주는게 좋거든? 내 일이니까 근데 말투랑 표정만 좀 이쁘게 좋게 하라고 니가 커피값 냈지 짜증값냈니?
사실 정말로 저 자체로 짜증난게 아니라, 저 상황에서의 고갱님들 태도때문에 뒷골이 땡깁니다. 다 그런 건 아니예요. 똑같이 저런 상황에서도 '수고해요~' 라고 웃으면서 살짝 말해주는 고갱님들도 있음.
커피에 대해 모르신다고 다방커피 비스무리하게 달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고 "그...왜.. 거품키스...하는 커피가 뭐예요?^^**" 하는 귀요미 고갱님도 있었고 모르시거나 불만이 있거나 말씀하셔도 정말 상관 없는데 아니 오히려 좋았지. 근데
알바 무시하지 말라거.
처음에 짜증이 나는 건 당연할지 모릅니다. 그래도 잘 해 드리면 죄송하다고 하면 에잉 쯧 할 게 아니라 아니 괜찮아요 수고했어요 이러면서 가실 수 있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