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어쩌다 어른에 출연했다는 걸 알게 됐고 덥고 미치겠는데 못 보겠어서 미루다 드뎌 봤습니다.
몇번씩 돌려보며 방송에서 쓴 워딩을 최대한 살려 요약했습니다. 괄호는 일개 소인의 생각일 뿐이옵니다.
어젯밤에 써뒀고 대장지구 부분을 들으면서 물음표가 둥둥 떠다녔는데 마침 그것에 관한 글들이 보이네요? 타이밍 뎨박
113회차 방송날짜 17년 12월 7일
강의의 주제 - 주인으로 산다는 것
일반 방청객, 연예인 패널에게 큰 환영을 받으면서 입장.
"제가 웬만한 일은 제 아내와 상의를 하는데 제 아내가 이 어쩌다 어른을 많이 봅니다. 거기 무조건 나가야 된다. 그래서 제가 아무 소리 안하고 그냥 시키는대로. 제일 큰 계기가 그거죠."
- 동상이몽 출연소감
1. 사적인 부분 - 난 좋은 남편이라고 생각했는데 객관적으로 보니 많이 부족하더라.
2. 공적인 부분 - 사람들이 많이 알아보고 친근하게 생각해 다가옴.
(전 아직도 이해하기 힘드네요 ㅋㅋ 현직 정치인이 예능에 고정적으로 나올 수 있는 거였어?)
- 빚까프리오 라는 별명이 있다
전임시장이 남긴, 취임 당시 비공식부채 약 6552억
현재 4899억 정도 갚음
-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이 싫은 이유?
사진찍을 때 어떤 포즈를 하느냐고 물음. 어떤 패널이 자신은 손하트를 항상 한다고 하니 품격이 좀 떨어진다고 함. (농담이 왜 이래)
대통령 부부, 이 시장 부부가 함께 찍은 사진을 띄우며 팔에 장애가 있어 휘어 있기 때문에 차렷 자세로 사진 찍는 게 너무 싫다.
(그냥 대통령이랑 사진 찍었다고 자랑하는 답정너. 님 차렷이랑 대통령이랑 뭔 상관.)
초등학교 마치고 공장을 다녔음. 프레스에 눌려서 성장판 손상. (정말 산업재해로 생긴 장애는 맞느냐는 의혹이 있져)
나의 실수고 내가 감당할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보니 그 당시 기준으로도 보상 받아야 했던 일.
초등학생 시절
경상북도 청량산 자락에서 태어났음. 학교까지 산길로 6km
비 오거나 얼음이 얼면 학교를 안 갔고 초1 때 결석이 76일.
선생님이 꿈이었음. 선생님이 되서 실컷 때려보고 싶었음.
당시 가을이 되면 학교 재정을 만들기 위해 벼 한 되씩 가져 오게 시켰음. 자신은 논이 없어 남의 논에서 주워보니 일주일동안 한 줌도 못 모음. 그래서 맞았음.
선생님은 이렇게 많이 때려도 되는구나. 나도 선생님이 되서 때려봐야지. 진학을 안하는 바람에 이 꿈은 무산되었음. (앗 박정희 루트 탈 뻔)
중학교 대신 공장을 갔더니 그 곳에서도 많이 때리더라. 어떻게 하면 안 맞고 살 수 있을까?
날 때리던 사람이 고졸이더라.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관리자가 될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해 공부를 시작
78년 8월 중학교 졸업 자격 검정고시 합격
당시 알파벳도 몰랐음. 8과목 중 영어는 나중에 봐야지 했으나 영어선생님이 40점만 넘으면 된다며 사지선다 중 다를 찍으라 알려줌.
45점을 받아 합격. 난 뭘해도 잘된다 생각함.
살기가 어려워 어머니가 낮에는 남의 집 일을 해주고 밤에는 막걸리를 빚어 팔았음.
술손님 중 하나가 안주를 나눠주며 귀가 잘 생겨 나중에 큰 인물 되겠다는 얘기를 했고 난 잘되겠다 확신함.
어머니가 자기 생일을 기억 못하는데 점집에 아들 생일이 언제냐 물어보러 감. 10월 23일이라 가르쳐 줌.
얘를 잘 키우면 나중에 호강 한다고 했다 함.
팔 다치고 후각을 절반 잃은 상황에 이런 얘기를 듣고 뭔가 이룰 수 있을 거라 믿게 됨.
안 맞고 싶어서 공부를 시작했는데 고졸을 받아도 달라지지 않더라. 대학을 가야겠다 생각함.
81년 월급 약 6만원, 등록금은 수십만원
전두환이 한 개혁조치 중 본고사 폐지가 있음. 학력고사(객관식 시험)만 잘보면 됐고 자신은 찍는 데 도사.
등록금 면제, 생활비 지원 혜택을 알게 되어 공부 잘하면 돈을 받고 대학을 다닐 수 있겠구나 생각해 죽어라 공부함.
졸지 않으려고 책상에 압핀을 붙임. 졸아서 찔림.
결국 돈을 받고 대학을 다니게 됨.
내가 지금까지 겪어온 일에 순응해 왔음. 내 잘못이거나 아버지의 무능, 노력 탓이라 여겼음.
어렸을 적 로망이 있었느냐 물음. 패널이 장난감이었던 것 같다 답하자 이재명이 장난감이 되는 거예요?라고 대답. (농담이..)
자신의 로망은 깨끗한 교복을 입고 학교 가는 것이었다. 작업복 입고 출근했기 때문에 학생들이 교복 입고 지나가는 걸 보며 괜히 창피하고 여학생들이 쳐다보는 것 같아 구석으로 다녔음.
대학을 가서 교복을 입어보기로 함.
봄에 학교 가시나무에 철조망이 감겨 있었는데 누군가 기어 올라가더니 고함을 지르며 유인물을 뿌림.
광주 어쩌고, 살해 당한 사진 등이 있었음. 그것을 보고 이런 거짓말을 아직도 하고 있나 생각했음.
자신은 방송과 언론을 보고 폭도들이 나쁜짓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대학교에 갔더니 억울한 희생자라는 유인물을 뿌리는 걸 보게 됨.
여러번 반복되고 사실일 수도 있겠구나 생각되었고 언론에 속아 비난했던 자신이 한심하고 그 대상자들에게 미안함.
광주 민주화 운동에 대한 잘못된 정보가 자신의 인생을 바꾼 계기.
자신이 갇힌 세상에서 살아온 것은 사회 구조적 문제였구나 생각함.
누군가 과도한 자유를 누리면 누군가 억압받게 됨. 모두가 자유로운 공간을 만들어야겠다, 정상적인 사회를 만드는 게 꿈이 되어 완전히 다른 삶을 살게 됨.
감성적인 피아노 연주와 함께 지금까지 말한 삶을 흑백그림으로 보여 줌.
사법시험 합격 후 현장에 나가 인권운동, 사회운동을 하기로 마음 먹음. 판검변호사 중 세상을 바꾸는 도구로 변호사가 제일 낫겠다 생각.
판검사는 주어진 사건을 해결하지만 일상적으로 자기가 원하는 역할을 할 수 없음.
능동적, 주체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변호사가 제일 낫겠다 싶음. 성적을 보니 판검사도 가능하겠다 싶었고 전관예우가 있을텐데 1년만 하고 나갈까 고민함.
주변에 난 변호사가 되서 성남으로 되돌아 가겠다 물릴 수 없게 떠들어 놓음.
27살에 변호사 개업. 경력 없고 어린 자신을 믿지 않음. 생맥주 외상값을 못 갚아 뒷문으로 다님.
무엇을 시작하면 끝장을 보는 성격이다.
87년이 지나자 형식적인 법 절차는 지켜지기 시작. 고문이나 법정에서 피고인을 괴롭히는 일은 없어짐.
그 후로 인권변호사를 정리하고 국가권력을 감시하고 시민의 뜻을 반영할 수 있게 하는 시민운동 시작. 적당히 했어야 되는데.
(본인도 형식적인 게 지켜질 뿐이라고 생각했으면서 왜 이제 됐다 하고 그만두지?)
부정부패가 부당하게 이익을 보는 거다, 나쁜 짓한 사람이 벌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부정부패는 구조적 문제가 있다.
누군가 이득을 보면 누군가는 피해를 본 것이다. 조용히 뺏겼기 때문에 느끼지도 못함.
그것에 대해 심하게 싸움. 이득을 보는 사람들이 위협, 매수를 하려 함.
2002년 분당 아파트 특혜 분양 사건 당시 손을 떼면 20억짜리 언론사를 주겠다 했는데 안 받음.
내 양심을 팔려면 5천억은 받아야겠다 생각함. 그 돈으로 시민단체 지원해주게.
그러면 나쁜 놈이라 손가락질 받아도 일선에서 후퇴해 감수할 수 있겠다. (배트맨)
농담이었는데 이걸 가지고 이재명이 거래를 하려다 실패했다고 헛소문이 남.
매수가 안되자 당신 아들이 어쩌구 하며 협박함. 총기 휴대 허가를 받아 몇년간 가스총 들고 다님.
그래도 안되자 부모를 버렸다, 재판에서 맨날 진다, 지고도 돈이나 달라고 하는 악덕 변호사다 라는 유인물이 20만장씩 뿌려짐.
사실이 아닌 것은 시간이 걸릴 뿐이지 사필귀정이다. 잠깐은 아파도 결국은 다 제자리다.
2004년 성남 시립 의료원 설립 운동
이것 때문에 또 수배가 됨. 시민 10만명이 서명, 2만명이 지장 찍어 가며 6개월동안 만든 주민 발의 조례를 47초만에 날치기하고 의원들이 도망감
방청하던 주민들이 의원 잡겠다고 뛰어다녔고 자신은 대표기 때문에 함께 뛰어다녔고 특수공무집행방해를 받음.
주민들 몇명이 책상 위를 뛰어다녔는데 기스 났다고 공공 기물 파손죄로 수배됨.
(사칭, 음주 전과는 왜 포장해서 얘기 안 해찌?)
교회 지하실에 숨어 있었는데 지인이 도시락을 싸옴.
그 때 우리가 시장이 되서 권력을 얻어 공공의료원을 만들자 얘기함.
그 전에 선거는 공천 받기 위해 헌금하고 충성 맹세하고 엄청난 돈을 썼음. 당선되어 본전 찾기 위해, 다음 선거 준비, 시키는대로 하기 위해 부정부패로 빠짐
그래서 자신이 정치할 생각을 안해왔는데 참여정부 때 일정 득표 이상하면 선거금 보전, 인정되지 않은 돈 쓰면 50배 과태료가 생겨 선거 나가보자 마음 먹음
두번 실패, 결국 성공해서 2010년 당선, 2018년 성남 시립 의료원 완공 예정
시장이 된 이유 - 성남 시민을 위한 의료원을 성남 세금으로 만드는 것. 꿈을 이뤘다.
시정을 해보니 공무원의 의지에 따라 세상이 달라지더라. 성남에 황금도로라고 있다. 1.5KM 구간 확장했는데 3300억 들었다. 400억 더 쓰게 되어있음.
거기서 동결시키고 현재 투입된 예산으로 정리함.
성남시 1년 예산이 약 2천억. 주거환경 개선 사업에 6270억, 성남시청 건설비 3400억 그렇게 6560억 빚이 있었음.
모라토리엄 선언. 과도하다는 지적이 있었음.
지자체는 증세를 할 수는 없고 정해진 세원에서 지출을 조정할 수만 있었다. 토목, 낭비, 급하지 않은 것 등 줄이고
17만명의 3천억 체납을 150명 고용해 전수조사함. 조사해서 진짜 가난하면 결손처리, 잘 살고 있으면 압류
노인 복지, 교육 복지, 장애인 지원을 할 수 있게 됐고 성남이 복지가 많은 편이다.
성남시가 돈이 많으니까 가능한 것 아니냐고 하는데 다른 시에 비해 땅값이 비싼 편이고 지방세를 많이 낸다. 1인당 지출 세금은 적은 편이다.
국세 중 19%를 떼서 전국에 나눠주는데 성남은 안 받는다. 지원이 없는 대신 예산에 자율성이 보장되어 정부가 개입하기 어렵다.
공직자의 덕목.
1. 나쁜짓 안한다. 부정부패, 예산낭비
2. 예산을 공평하게, 공정하게 쓴다.
(본인 주변 수행비서, 측근 등등 비리 혐의나 처벌까지 된 일이 참 많은 것 같댱
시정하면서 만난 많은 사람 중 기억에 남는 사람이 있는가
청년배당 받아 3년만에 처음 과일을 사먹었다는 기사를 봄. 짠했다.
자신의 로망 중 하나가 냉장고에 과일을 넣어두고 먹는 거였다.
아버지가 시장의 환경미화원이었는데 과일을 두고 먹을 수 없었다. 버려진 과일들이었기 때문에 가져 오자마자 먹어치웠어야 했음.
요즘도 그런 사람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복지를 퍼주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데 헌법 34조 2항에 국가는 국민의 복지증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시시각각 다른 모습으로 변하는 남자...?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그의 얼굴 < 이라는 소개 영상이 나옴 (물론 좋으라고 만든 영상인데 아이러니 ㅋㅋ)
시장실에 CCTV를 달았다. 시민이 보는 게 아니라 자신이 기록하기 위해 달음.
만나자는 사람이 너무 많아 면담요청서류가 쌓임. 몇명 만나 보니 뭘 자꾸 주려고 함. 다 돌려줌.
한명숙 총리 뇌물수수 사건이 있었음. 입증책임이 나에게 있기 때문에 뇌물 주는 걸 아예 시도하지 말라는 경고취지로 카메라를 달았고 그 후 자신을 만나자는 사람이 줄었음
(이렇게만 언급하면 한명숙 총리가 뭐 받은 줄 알겠수)
부정부패는 도둑질보다 나쁘다. 화이트칼라 범죄를 더 크게 처벌해야 함.
★
취임 당시 성남 대장지구라고 판교, 분당 사이에 30만평 규모의 땅이 있었음. 민간이 개발하기로 되어 있었는데 성남시 공영개발사업으로 전환하려고 했음
온갖 찾아오는 사람이 생김. 민간이 사업하게 두면 안되겠느냐고 했는데 결국 공공개발로 전환했고 성남시 돈 한푼도 안 들이고 5500억을 현금으로 받음.
민간이 하게 뒀으면 그들이 5천억을 가졌을 것. 이게 바로 부정부패다.
(이거 진짜 뭔가요 ㅋㅋㅋ 더 자세한 상황을 들으면 그럴 수도 있을테지만 이 워딩만 가지고는 강탈했다고 밖에 안 보이는데? 이정도만 설명해놓고 이게 바로 부정부패다라니 Aㅏ...)
청소용역의 경우 시가 미화원 월급 280만원을 책정하면 현장의 미화원은 200을 받게 되고 나머지는 용역회사가 갖게 된다.
용역회사 없이 직접 청소하는 사람들이 만든 조합과 계약하면 얼마나 좋을 것인가, 떼먹는 게 없을 것
어느쪽이나 불법이 아니라 재량이기 때문에 표시나지 않게 나쁜 짓 하기 좋다.
(성남시 체불임금 124억 8천만원 전국 최고)
정치이념, 친인척에게 혜택을 줄 수도 있는데 왜 안 주느냐는 유혹과 압박을 이기기 어렵다.
그래서 가족 한사람과 원수가 됐다. (...)
자신이 부정부패 못하게 하려고 감옥도 갔었기 때문에 가족들은 나에게 기대도 안했고 그런 자신을 자랑스러워 했다.
여동생은 중학교 졸업하고 공장을 다님. 오빠가 훌륭한 정치인이 되면 좋겠다는 꿈이 있었음. 오해도 받지 않도록 야쿠르트 배달 일을 하며 자신이 재선할 때까지 계속 그 일을 함.
동네 사람들에게 내가 일을 바꾸고 떠나면 오빠가 오해받는다고 자신의 재선 후 좀 나은 직업으로 옮긴 게 건물 환경미화원. 출근한지 얼마 안되어 뇌출혈로 유명을 달리 함.
나는 포기를 하지 않아 많이 싸웠다. 정치는 품격이지 않나. 나도 품격있고 싶다.
상대가 반대하면 아 그러세요 하며 포기해버리면 싸울 일이 없었을텐데 시민들이 필요로 하는 일인데 그걸 관철하지 않을 거라면 시장을 왜 하겠나
과격하고 양보할 줄 모르고 편협한 사람으로 오해받지만 앞으로도 싸울 것이다.
선출된 대리인으로서 주권자들의 의지를 관철하겠다.
하지만 저질스럽게 싸우지 않아야 한다. 왜 싸우는지를 봐야 한다. 싸우는 방식을 문제 삼아야지 싸우는 것 자체를 하지 말라고 하면 대리인의 의무를 못하게 하는 것.
(.........................)
이런 이야기는 국민보다 감시를한다는 사람들이 하는 편. 국민들이 정치를 혐오하게 만들어 기회를 자신들이 가지려 한다.
시장실에 초등학생들을 불러 이런 질문을 한다. 나라의 주인이 누구인가, 초등학교 3학년들은 나라의 주인이 대통령, 성남시의 주인은 시장이라고 말한다.
그 때 자신이 반말을 하며 너 내꺼, 너네 엄마도 내꺼, 너네 집에 있는 것도 내꺼라고 하면 놀람. 다시 물어보면 주인을 우리, 국민이라고 답한다.
왜 대통령이 주인이라고 대답할까? 교과서에서 배운 것이지만 현실에서 그렇게 보여주고 가르침.
이 중에 우리가 뽑은 정치인, 대리인에게 항의 메일, 전화 등 의견을 낸 적이 있는가? 세명이 손 듬.
국민이 주인이 되려면 주장하고 참여해야 한다. 뜻을 맡겨둔 것인데 우리를 반영하지 않으면 책임을 물어야 한다.
책임을 물으려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 그것이 우리가 주인으로 사는 길이다.
여러분이 하기에 따라 주인이 될 수도, 지배 대상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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