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생일이에요. 점점 생일이 반갑지만은 않은
나이가 되가서 슬퍼요.
그냥 평소대로 내가 하려고 했는데 , 무슨 생일상을
자기가 차리냐며 금방준비한다더니 두시간째 깜깜
무소식이에요.
배가 고팠지만 소환사협곡 친구들 부모님 안부
물어보며 랭전 돌리다. 밥 다됬길래 나가 보니
뭐 탄내가 스물스물 나는데 먼냄샌지 몰겠어요.
뭐하다 실패했다고 이거만 먹으래요.
다행히 미역국은 있어요.
온통 풀때기 반찬이에요. 아무리 할배 입맛이라지만..흑
반찬을 먹어보니 깜짝 놀랬어요. 간도 잘맞고
가지랑 메밀나물은 된장으로 무치고 버섯애호박은
굴소스로 볶았어요. 와이프를 칭찬하며
미역국을 한술 떳는데 ..
방심했어요. 단맛이 훅들어와요..
도데체 미역국에 먼짓을하면 단맛이 훅들어오는지.
바지락이나 새우 둘중에 하나 넣어달랬는데
두개 다넣었어요. 근데 단맛이 이상해서 설탕 넣었냐니까
아니라고 소금 넣었다고 설탕통을 손가락으로
가르켜요..
그냥 맛있다고 칭찬하면서 먹었어요.
하하하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