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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중독균 든 분유먹고 피해입은 아기의 엄마입니다
게시물ID : freeboard_179758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똘똘한똘순이
추천 : 6
조회수 : 404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8/09/08 22: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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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뉴스도 크게 나지않아 많은 분들이 모르는 내용입니다
장문이지만 부디 한번씩만 읽어주세요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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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제 돌이 된 아기를 키우는 엄마입니다.

 단유하면서부터 아이가 모유먹던 아이라 산양분유가 일반분유보다 적게는 1.5배 많게는 2배 비싸다는 것을 알면서도 특수분유 먹이는 셈 치자 생각해서 쭉 아이배냇 산양분유를 먹인지가 8개월째입니다. 

저희 애는 그 흔한 배앓이 한 번 없었고 설사도 신생아 때를 제외하면 해 본 적이 없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참 튼튼한 아이라고 얘기할 정도였지요.  

밥도 꽤 잘먹어서 돌을 한 달 앞두고 이제는 분유를 끊기 위해 계속 먹던 아이배냇산양분유 3단계를 사며 4단계 한 캔을 함께 주문했고 3단계 한 캔이 남았을 무렵 4단계를 뜯어서 같이 섞어서 주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8월 중순 경부터 아이가 설사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유는 모른 채 병원에 가도 아이가 설사를 하는 원인은 다양하니 설사약을 처방받아 먹이고 분유를 줄이고 탄수화물 위주로 식사를 주라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선생님께서 분유를 바꿨냐고도 물으셨지만 거의 8개월째 먹이고 있는 분유니 당연히 바꾸지 않았고 분유는 여태 문제가 없었다고 대답했고 그 후로 저는 제가 만든 음식에 문제가 있나 생각이 되어 아이음식을 만들기위해 매번 재료 사오고 밤새서 만들고..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설사는 멎지않았고 2주간 지속되며 저는 혼자 육아를 하면서 이렇게 힘들었던 적이 없습니다. 아이 엉덩이와 생식기 근처는 빨갛다못해 염증 일어난것처럼 부어올라서 아이가 변을 지릴때나 소변을 볼때면 손을 바들바들 떨면서 자지러지게 울었고 저는 그 때마다 씻어내고 말린 뒤 약을 발라주며 하루를 보냈습니다. 
밤에는 자다가 깨서 얼마나 서럽게 울고 아파하는지 저에게 2주는 정말 피말리는 시간이었습니다.  

그 시기를 보내며 아이는 생우유와 밥으로 아예 갈아탔고 이제는 돌잔치까지 치르며 한숨돌리는 순간 뉴스에서 아이배냇 4단계 해당유통기한 분유에 식중독균이 들었단 뉴스를 보게됐습니다.  저희 집에 있는 분유가 그 분유였고 아이가 설사를 했던 시기조차 같습니다. 

당연히 화가 났고 인스타에, 그리고 맘카페에 올려 저와 같은 엄마들이 있는지 물었는데 모두 2-3주간의 설사, 장염이나 복통과 같은 증상이 있는 엄마들이었고 4단계 해당유통기한 분유를 먹였다고 말했습니다.  

업체에 환불과 보상을 위해 전화했더니 정말 기도 차지 않는 상황이었습니다. 상담원은 지친 목소리로 전화를 받았고 아무것도 보상해 줄 수가 없다고 말합니다. 저는 병원비가 겨우 만원가량 들었습니다. 물론 진료확인서를 발급받고 돈을 환급받으면 손해겠죠. 하지만 그렇게라도 병원비를 돌려받고 제품을 환불받아야 제가 고생했던 2주, 그리고 아이가 힘들었던 2주가 잘못 만든 그 제품때문이다. 라는걸 인정받고 사과받는 것같아 꼭 돌려받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당장 병원에서 검사하고 시료채취해서 그 균이라고 나오지않는 이상 아무것도 보상할 수 없다고 합니다. 구매했던 분유 또한 샀을 때 영수증이 있어야 환불해주겠다고 했다더군요.

 아이들을 키우는 분들이라면 다 아실겁니다. 돌이 안된 아기들이 장염이나 설사로 살이 빠지면 건강에 아주 안좋다는것을요. 우리야 몸무게 1~2kg 빠지면 땡큐겠지만 아이들은 500g이 빠지면 몸무게의 5~7%가 빠지는것이고 갑자기 7%이상 몸무게가 줄어들면 병원에서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판단합니다. 

 저희애도 밥을 잘 먹어서 망정이지 그 때 체중이 400g 정도 갑자기 빠져버려서 얼마나 조바심이 났는줄 모릅니다. 그런데도 분유를 만들어 파는 회사가 일반 세균도 아닌 식중독균이 들어간 분유를 팔아놓고 아이들이 아프게 됐는데 증거가 없다는 말로 엄마들의 마음을 이렇게 할퀴는지요?  

소비자보호원에 신고해봐도 그들이 직접 정한 보상기준이라 손 댈수 없다는 말. 병원에서도 당시에 설사도 치료했기 때문에 그 균때문이라는 진료확인서가 아니라서 어려울 것이라는 말. 방송사에 제보해도 큰 사건이 아닌지 심드렁한 반응. 

분유에서 4단계일때는 생우유로 먹이는 엄마들이 많아 사실 피해입은 엄마들이 상대적으로 많지는 않을겁니다. 그래서 이 쯤이야 무시해도 된다고 생각하는걸까요? 엄마들한테 알릴 생각이 있는건지, 홈페이지에 들어가서야 하나의 안내문만 있고 공식 인스타계정에서는 알리지도 않습니다. 

뉴스기사도 저 역시 다른 사람이 보내줘서야 겨우 알게될만큼 몇 개 나지 않았더군요... 지금도 모르고 있을 엄마들도 있을겁니다..  

엄마들은 애만 끓습니다.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요. 보상 안받아도 됩니다. 환불 안받겠습니다. 그냥 이 기업이 얼마나 무책임하고 아이들과 엄마들에게 함부로 대했는지 많은 분들이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콜센터 직원분에게 울면서 얘기했습니다. 정말 가슴에 손을 얹고, 한 번도 설사를 하지 않았던 아이가 식중독균이 든 분유를 먹고나서 바로 설사를 하는데 아무런 인과관계가 없다고 자신해서 말씀하실 수 있냐고 질문하니 '그건 아니다' 라고 합니다. 

자기들도 인과관계에 대해서 어느정도 인정은 하지만 절대 그 알량한 돈, 돈이 아까운지 어떤 식으로도 보상은 없다라고 단언합니다.  이대로 지나가기에는 너무나도 억울합니다. 

많은 엄마들이 그 분유를 먹이고 아이가 아파서 자책감에 시달렸습니다. 아기 먹는 음식을 만드는 회사인 아이배냇이 부디 이 일의 심각성을 느끼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였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이 글을 읽은 엄마아빠들도 집에 있는 분유나 제품중에 아이배냇은 없는지, 분유가 있다면 해당제품은 없었는지 모르고 먹이고 지나가진 않았는지 한 번 더 확인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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