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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선샤인의 세 남자 중 한명을 선택한다면, 당신의 선택은?
게시물ID : freeboard_179740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ummerlove
추천 : 0
조회수 : 25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8/09/08 12:40:51

퍼 온 글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링크 참조


요즘 김은숙 작가의 '미스터 선샤인'이 인기다. TV를 잘 보지 않지만 나도 가끔 보고 있다. 드라마를 보면서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다. 젠틀하고 인간에 대한 예의와 애정을 아는 유진 초이, 거칠지만 가슴이 뜨거운 구동매, 부모의 죄가 무거워 한량 행세를 하는 양심적인 지식인 김희성, 이 세 사람중에서 한 명을 결혼 상대로 택한다면 나는 누구를 선택할까?


5분 정도 생각하니 답이 나왔다. 내 선택은 '유진 초이'다. 드라마 속에서는 구동매가 좋지만 현실에서는 아니다. 김희성은 온화하지만 나약한 지식인 같아서 제일 먼저 탈락이다. 나는 머리로만 고민하는 지식인은 질색이다. 남자든 여자든 생활력 있는 사람이 좋다.


유진 초이는 어쨌든 혼자 힘으로 세상을 버텨낸 사람이다. 험한 꼴을 많이 겪었지만 인간에 대한 애정을 간직하고 있고 그 애정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안다. 티나지는 않지만 옆에 있는 사람들에게 묵묵히 잘해주는 타입니다. 게다가 은근 유머 감각도 있다. 대화를 이어나가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 구동매는 매력적이지만 위험하다. 자기 감정에 휩쓸리면 다른 사람의 감정 따위는 안중에도 없다. 그 감정이 대상에 대한 애정에서 나온 것이라 하더라도. 그 깊은 속마음을 모르고 당하는 사람은 매번 황당할 것이다.


오해하지 말자. 나는 사실 구동매 때문에 이 드라마를 본다. 극중에서는 열렬한 구동매 팬이다. 유진 초이는 주인공으로서 매력적이지 않다(내 기준에서). 드라마 속의 인물을 현실로 데려왔을 때, 1시간짜리 판타지가 아니라 몇십년을 전제로 한 계약이 될 때 나의 선택은 달라진다는 뜻이다.


나에게는 특이한 남성 콤플렉스가 있었다. 아빠는 다정했지만 무능해서 가족들을 힘들게 했고(커서는 다정함을 가장한 폭력 같이 느껴졌다), 한살 위 오빠는 대놓고 폭력적이었다. 주변 남자들의 무능함과 폭력성에 진절머리가 난 나의 선택은 모조건 '생활력 있되 착한 남자', '부지런하고 내 말을 잘 듣는 남자', '위험하지 않은 남자'였다. 현실 속에서 강한 남자를 보면 경계했고 멀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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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runch.co.kr/@jiminyoo/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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