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못할 사정으로 인해 아끼던 강아지 2마리를 분양하게 되었습니다.
순종이 아닌 믹스견이지만 매우 사랑스러운 아이들입니다.
분양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정보일까 싶어 간략하게 강아지때부터 지금까지의 사진을 몇장 올려 보겠습니다.
(분양 내용은 맨 아래 쪽에 있습니다.)
2016년 8월, 제 생일 쯤에 강아지 한마리를 분양받으러 평택 유기견 보호소를 방문 했었습니다.
쪼그마한 강아지 형제를 발견하고 두마리 다 분양 받기로 결정했습니다.
원래는 한마리만 기르려 했지만 그렇게 되면 남은 한마리는 안락사를 당할 수도 있기에 마음 아파서
둘다 데려왔지요.
집으로 데려온 후 물을 줬더니 목이 말랐는지 허겁지겁 마십니다.
이 아이 이름은 칠성이라고 지었습니다.
눈이 정말 초롱초롱하죠.
이 아이는 오성이라고 이름 지었습니다.
비가 와도 쫄딱 젖으면서 까지 뛰어노는 활발한 강아집니다.
약 1년이 지난 2017년 6월 쯤입니다. 강아지 먹으라고 놓은 사료를 길고양이가 와서 같이 먹더니 어느덧 고양이들이 같이 살게 되었네요. 고양이랑도 안 싸우고 오히려 맞고 다니기도 할 정도로 순합니다.
(어쩌면 강아지 때부터 고양이랑 함께 자라서 그런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고기 같은 거라도 줄때는 고양이한테 으르렁 거리면서 견제 할 정도로 먹을 거엔 양보가 없네요.)
둘다 털이 직모로 길어서 여름에는 많이 더워합니다. 매우 추운 겨울 때는 둘이 함께 붙어서 자기도 합니다.
산책을 하다보면 가끔 이웃집 개들이 달려와서 아는 척 합니다. 강아지들 끼리 무슨 커뮤니케이션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나름 사교성이 있나봅니다.
고양이가 추운지 칠성이 몸에 딱 붙어 있네요.
저희 개들을 좋아하시는 동네 어르신들이 많아서 산책 중에 목줄은 하지 않지만, 다른 곳으로 분양가게 되면
목줄 꼭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혹시라도 이 아이들이 전 주인 찾는다고 집을 나갈 수도 있으니까요....
산책을 하다가 되돌아 가려고 이름을 부르면 앞장서 가다가도 쏜살 같이 뒤 따라 옵니다.
산책 가다 처음 본 강아지 냄새를 맡네요. 당시 저 강아지는 무서워 하는 듯 보였지만
며칠 뒤엔 산책 가는데 꼬리 흔들면서 따라올 정도로 친하게 지내더라구요.
산책을 좋아하고 주인한테 친근하게 구는 정 많은 강아지들 입니다.
이 글을 쓰면서도 정말 헤어지긴 싫지만, 이번 9월 8일 토요일날 갑작스럽게
아파트로 이사를 가게 되면서 분양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 아이들도 데려가기 위해 전원주택으로 이사를 하려 했습니다.
가계약금까지 주고 이번 9월 1일에 잔금을 치르려고 집 주인을 찾아가니
주인 할머니가 갑자기 정든 집을 떠나기 싫다면서 갑자기 계약을 무효로 하자고
강짜를 부리시는 바람에 무산 되었습니다.
(공인중개사를 통하지 않고 아버지 아시는 집을 직거래로 계약한 건데 이런 문제가 생기네요...)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해서 가계약금은 돌려 받았지만, 현재 살고 있는 집을 9월 10일 까지 비워줘야 하기에
집 구할 시간이 너무도 촉박했습니다. (집주인이 구옥을 허물고 새로 짔는다고 이미 공사일정을 잡았더라구요.)
즉시입주가 가능하면서도 예산이 맞는 전원주택을 이 글을 쓰는 순간 까지도 찾을 수가 없었고,
이사업체를 불려서 이사 날짜를 조율하는 것 까지 생각하면 더 이상 늦출 수가 없어
어쩔수 없이 아파트를 계약했는데, 아파트 주인이 애완견은 절대 안된다 하여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가족 같은 아이들을 떠나보내는 게 마음 아프지만, 며칠동안 생각해 본 결과
강아지들의 행복을 위해서라도 이 카페에 분양 글을 올리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제가 사는 이곳 어르신들은 개를 여름이 되면 잡아먹거나 개장수에게 팔기 때문에 절대 분양 못 보냅니다...)
오성이와 칠성이는 둘다 수컷이고, 2살 조금 넘었습니다. 성대나 중성화 수술은 하지 않았구요.
올해 장염과 광견병 주사는 접종했습니다.
분양 받으실 분이 없다면 어쩔수 없지만, 그렇지 않다면 두마리 다 함께 분양 받으실 분을 찾습니다.
유기견 보호소 시절 부터 쭉 함께 자라온 우애있는 형제를 갈라 놓는 것도 마음 아픈 일이 되는 것 같아서요...
저는 이번 9월 8일 토요일 아침에 이사를 하게 됩니다. 그렇기에 최대한 늦어도 금요일 오후 전에는 분양 받으실 분이
계셨으면 좋겠습니다. 남은 사료 15kg 짜리 한포대와 1/3 포대도 함께 드립니다.
(사료는 천하제일 사료 특수견 탑을 먹이고 있습니다.)
필요하시면 현재 쓰고 있는 플라스틱 강아지집 2개도 드릴게요. (저가형 제품입니다.)
마당에 풀어놓고 자유롭게 놀수 있는 환경이면 최고겠지만, 마당에 묶고 기르실 분도 괜찮습니다.
(아버지랑 친한 뒷집 아저씨께 분양 하려다가 케이지에 갖혀서 살고 있는 개들을 보니 차마 분양 못 시키겠더군요.)
제가 사는 곳은 처인구 남사면 입니다. 오기 힘드신 분이면 편도 1시간 내외 거리에서 제가 차로 개와 사료, 집을
옮겨 드리겠습니다.
책임비는 받지 않겠습니다. 다만 이글을 쓴 저의 마음과 정성을 봐서라도 식용이나 판매를 목적으로 하시는 분은
연락하지 않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분양시킨 후에 미련 때문에 찾아뵙는 민폐 끼치는 일은 절대 없습니다.
오성이와 칠성이를 키우실 분은
으로 메일 보내주셔요. 수시로 확인 하겠습니다.
시간이 너무 촉박한게 한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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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는 길고양이 어미가 낳은 새끼인데 눈에서 진물이 자꾸 나서 죽을 줄 알았는데
벌써 4개월 정도 컸네요. 길고양이지만 사람이 만지면 안 도망가고 안으면 품에 꼭 안기는 새끼 고양이입니다.
혹시 얘도 분양 데려가실 분 있으면 말씀하셔요.
(요 새끼 고양이 어미도 있는데 그 녀석도 사람 손 안 피하네요. 같이 데려가셔도 됩니다.)
품에 파고 드는 새끼 고양이가 바로 위 동영상의 주인공입니다.
이 고양이 모녀도 데려가실 분 있으시면 연락 주셔요.
출처 |
네이버 분양 카페에 올렸다가 소식이 없어 오유에도 분양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