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참 희한한 존재다. 어떨땐 우주를 담을 정도로 현명하기도 하고 어쩔땐 코앞에 뭍은 똥도 못본다. 자신들이 싼똥을 직시하고 염두에 두는것은 인간의 심리메커니즘상 참 어려운 일이긴 하다.
지난날 진보진영이 주도한 FTA반대운동,광우병사태,천안함사건등은 우리사회에 여러가지 현상을 낳았지만 그중 일베로 대표되는 진보진영에 대한 혐오자들의 탄생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
그뒤 사대강사업과 세월호사건이라는 희대의 뻘짓과 역사적인 비극이 없었더라면 절대로 민주당이 집권할일은 없었을것이라고 단언할 수 있다.
일베의 패악은 동조할 수 없지만 진보진영에 뿌리깊은 반감을 가진 2,30대가 과연 적을까? 그들의 주장이 진보인사가 보기엔 일베스러움이 뭍어나는것은 너무나 당연한거다. 한때는 안철수에 열광하는 정치혐오자가 되기도 하고 때론 정치를 직접 바꿔보자고 민주당원이 되기도 한 이들은 근본적으로 진보진영에 뿌리깊은 반감을 가진 자들이다.
오유에 알바가 많다고? 하필 왜 오율까?
한두해전 메갈사태때 정의당의 간부들이 그당에 펀드까지 모금해준 오유에 대해 어떻게 발언했나? 지금 오유에 남아있는 대다수 회원이 범여권내 친목질하는 진보진영에 대해 공격적인것은 너무나 당연한것 아닌가 말이다.
그기에 노통의 서거에 진보진영의 책임이 있다고 믿는 권순욱등으로 대표되는 기성세대가 함께하고 있는거다. 전자는 요즘 젊은이 특유의 비아냥과 구여움이 후자는 꼰대특유의 거친언사와 욕설이 특징되겠지.
그게 어준씨에겐 직원과 팀장으로 보였나보다. ㅋ ㅋ ㅋ.
2. 우리가 야당내 인사보다 야당이 앞으로 돌아갈 사정을 잘알듯이 여당이 앞으로 돌아갈 사정을 객관적으로 예상할 수 있는것은 오히려 야당인사일 것이다. 그들의 예상대로 결국 이사태의 결말은 민주당내 계파 싸움으로 귀결 될거다. 소위 구좌파로 칭해지는 민주당내 진보계파와 호남파 여성계 연합 vs 중도를 표방하는 민주당내 보수계파와의 전투가 될게 분명하다. 이대표의 현명한 처신이 중요할거다.
재밌는건 두사람이 현사태를 보는 시각의 차다. 두사람 모두 무언가 보이지 않는 세력이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한 사람은 특유의 직관적이고 통찰적인 방법으로 또 한사람은 역사학자 특유의 긴호흡으로 보는게 개인적으로 정말 흥미롭다. 두사람이 결과적으로 틀린건 미시적접근이 불가능한 상황탓일거다. 이 아싸리판에 끼여 잇는 한 사람으로서 두사람이 보지 못한걸보탠다.
3. 결과적으로 목소리가 비교적 두드러진 스피커들과 여당내 정치인들이 지금 해야할것은 이들 두세력의 다툼을 정책대결과 토론으로 연착륙시키는걸 고민하는 것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