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보면 둘째 낳아라, 처음엔 생각 없었어도 둘째 가져보면 너무 이뻐서 내가 왜 진작 안 낳았을까 하게 된다... 그러잖아요?
전 너무 힘들어요... 제가 감당할 수준은 딱 아기 한 명이었는지... 첫째 때는 힘들어도 우쭈쭈 해줄 수 있는 심적인 여유가 있었어요. 이제 갓 한달 지난 둘째와 미운 네 살 접어든 첫째를 동시에 보는게 너무 힘드네요 ㅜㅜ 몸 자체도 쉴 틈이 없고, 마음도 훨씬 여유가 없어요.
첫째는 둘째 나온 후로 좀더 까다로워졌는데 둘째 때문이 아니고 저 때문인거 같아요. 제가 얼굴에 웃음기가 많이 없어졌어요. 웃으며 달래지지가 않고 그냥 무표정으로 이거 해. 한 다음에 다음 일을 하고 있으니까 첫째가 반발이 심하네요.
오늘 첫째 등원한 후에 이런저런 집안일을 해놓으려고 했는데 둘째가 절대로 잠을 안 자는 거에요... 와 정말 짜증난다. 이뻐보이지가 않고 그냥 방 안에 눕혀 놓고 넌 울어라 하고 인터넷 했어요. 화가 나니까 집안일도 하기 싫고 이제 첫째 하원해야 하는데 저녁밥도 안 만들었고... 울고 싶다... ㅜㅜ
누가 둘째 고민하면 전 낳지 말라고 할거에요. 아기 이쁘죠... 셋도 넷도 다섯도 아기는 이쁘죠. 베냇짓하고 사랑스럽죠. 근데 너무 힘들고 마음의 여유가 1도 없어요. 남편이 도와줘도 힘들어요.
요즘 집밥 맛없다고 밥도 안 먹는 첫째인데 저녁밥 준비가 안되었으니 어떡하지... 아 울고 싶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