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은 세상에서 가장 좋다가도 너무나도 미운 사람이다.
그 사람이 나를 향해 말을 걸어주면 날아갈것 같다가도
그 사람이 다른 사람을 향해 있으면 걷잡을수 없이 추락하는 느낌이다.
그 사람을 상상하면 한없이 웃음이 나다가도
초라한 나의 모습이 떠올라 한없이 한숨만 나온다.
짝사랑은 아름다운 꽃밭을 거닐다가도 어두운 황무지로 떨어지는 느낌이다,
짝사랑이란, 참으로 이중적인 것이다.
그 사람을 처음 만난지는 2년, 좋아하게 된지는 1년 6개월.
그 사람은 너무도 아름다워 바라만 봐도 기분이 좋아지지만,
나는 너무도 초라해 말을 걸 엄두조차 내지 못한다.
사랑을 하지 못해 용기를 내지 못하고,
연애를 하지 못해 그녀의 마음을 모른다.
이렇게 나는 오늘도
곁에서 그저 한 명의 흔한 친구로 그녀를 바라만 본다.
사랑이란 감정을 주지도 못하고, 받지도 못한 채,
그저 멍하니 간직하고만 있는 상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