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1년 넘은 남자입니다 0살 애도 있구요..
저희 엄마가 약간 오지랖 및 정의감이 있는 분인데요 여기저기 봉사도 많이 하고 사실 밖에 나가면 평판도 좋은 편입니다
정도 많고 우리 엄마지만 참 좋은 분이지요
그런데 최근에 와이프랑 조금씩 트러블이 생기네요
엄마가 외할머니를 닮으셔서 약간 참견병 및 잔소리병이 있습니다
제 와이프한테 부담 안주려고 많이 참아오긴 한거 같은데 요새 그 병이 다시 도져서. .
제가 지난달에 첫애기를 낳았는데.. 그후로 이번달에 저희집에 처음으로 오셨을 떄
와이프가 마침 전날 잠을 못자서 수유를 못하고 제가 분유를 타먹이려는데 엄마가
"애 엄마 있는데 왜 분유를 먹이냐" 면서 애기를 안고 불쑥 안방으로 들어가서 와이프를 깨웠습니다
이 상황만 놓고 보면 저희 엄마가 아주 경우없는 사람으로 보이지만.. 평소에 절대 그런 분이 아닙니다
아마 손자를 처음 봐서 너무 흥분한 나머지 지켜야 할 선을 살짝 넘으신 모양이지요
아무튼 그래서 와이프 뿐만 아니고 저까지 당황했지요
그뿐 아니라 집에 계시는 내내 와이프가 수유할때마다 옆에서 보시며 흐믓해하시고..
저희는 애가 울어도 달래가면서 2시간 간격으로 수유를 하고 있었는데 엄마는 다짜고짜 애가 울면 무조건 젖을 물어야 한다면서ㅠㅠ
와이프가 몸도 안좋고 예민해서 그런지 상황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엄마 집에 가신 후 전화로 좋게 잘 말씀드렸더니 엄마가 실수를 인정하시며 미안하다고..
당분간 안오시고 우리가 필요할때만 도와주러 오시겠다고 하셔서 일단락 되었습니다 와이프도 너그럽게 이해한다 했구요
근데 그 후로 엄마가 가족 단톡방에 "저녁에 먹을거 없으면 족발 사다먹어라"고 하시자
와이프가 저한테 저희 엄마가 족발 먹으라 그랬다고 막 뭐라고 하네요 (족발 = 모유 나오게 하는 음식)
어머님께서 분명히 힘들면 분유 먹이라고 하셔 놓고 왜 족발 먹으라고 부담주냐고..
엄마도 엄마지만 와이프도 예민해져서.. 그래놓고서 저녁에 족발 먹고싶다고 배달 시키네요 (뭥미?)
앞으로가 걱정이네요 처가보단 엄마가 그나마 가까이 살아서 도움받을 일도 많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