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외국으로 유학갔다가 한국에 돌아온지 이제 9일째 인데요.. 후회와 자책으로 매일 방에서 멍만 때리고 울고만 있다가 오유 고게에 다른분들께서 글 올리신것과 거기에 달린 따뜻한 리플들 보고 저도 도움되는 뭐라도 있을까 싶어 글을 써봅니다.
10년전 미국에 유학가서 미국 약대를 졸업해 미국에서 약사로 조금 일하다가 영주권 스폰서가 잘못되어 변호사비와 이것저것 돈 다 날리고 졸업장 하나와 몸뚱이만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부모님께서도 너무 실망하셔서 저와 말씀도 안하시구요.. 저도 제가 좀 더 잘 알아보고 했어야 하는데 제 실수가 많아서 저도 뭐라 할 말이 없습니다..
학비와 이것저것 들어간게 빚이 2억이 넘고 나이도 36살(83 돼지띠) 이라서 어디 회사에 취직이나 될련지 겁도 나고 지금 당장 뭘 해야할지 그리고 앞으로 한국에서 살아갈수 있을지 모든게 다 두렵고 걱정만 되네요..
부모님과 동생들 한테 미안해서 죽지도 못하겠고.. (동생이 미안하면 살아서 갚으라고 합니다..) 매일 후회와 자책만 하는 이 마음을 어떻게 이겨낼까요.. 후회도 매일 똑같은것만 계속 후회하고 있고 그러면 안되는거 알면서도 계속 그러네요.. 하아... 어서 빨리 다시 일어서야 할텐데.. 죄송합니다 힘빠지는 글 올려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