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지에서 오신 분들이 자꾸 삼성이나 자한당 알바라고 하는데 그런거 아니라 내 발로 걸어나간 거라는 말을 할 겸 혹~~시라도 탈출기들 보다가 단 한분이라도 그 믿음에 금이 가게 하면 좋을 것 같아서요.
저는 사실 그렇게 극렬한 신도가 아닌 편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그의 책도 사고 큰 돈은 아니어도 가끔 후원하면서 와 이런 용감하고 시원시원한 사람이 있어서 참 좋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역시 한번 쎄하다는 생각이 들면 그 촉이 틀린 게 아닌가봐요. 우선 처음은, 더플랜 k값 논란이 있을 때였는데 남들이 공격을 하는데 그쪽 말이 논리적이어서 쉴드 치기가 어렵더라구요. 뭔가 머릿속으로 이게 아닌데 이런 생각이 처음 들었고요
그리고 또, 문프가 대통령 되고나서 얼마 되지않아 한경오 기레기들이 호칭 문제로 문파랑 트러블이 있었죠. 그때 사람들이 파파이스를 보면서 아 저거 한겨레 방송인데 총수가 손절해줬으면 좋겠는데 어쩔 수 없겠지 그랬잖아요. 지금 생각해보면 다 같은 편이었을텐데 뭔 손절... 우리만 발동동이었죠.
그러다가 결정적인 계기는 이번 지선 때, 지선 전에 본인이 그동안 띄어온 이재명에 대해 아무 말 안했고 주진우까지 엮여서 김부선 고생하고 있는데 역시 사실관계 다 알면서도 입 꾹 다뭄으로써 당선에 일조해놓고선, 막판 쐐기로 이재명을 불러다가 시대정신 운운했을 때였습니다. 더군다나 김경수는 한 것도 없이 여기까지 왔다고 했었죠.
그래서 아.... 이 사람은 아니다 싶더라고요. 사실 그 당시만 해도 아직 오유에 '이재명만 까고 김어준은 두고보자'는 분들 많았죠. 근데 그 뒤로 하나둘씩 빠져나와서 지금에 이르렀고요.
짧게 쓰고싶었는데 주절주절 길어졌네요;; 시간이 늦었지만 탈출기 공유해주시는 분 계시다면 미리 감사하겠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