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이상하죠?
내 분석에 환호하고 말 한마디에 적극적으로 따라오던 사람들이
어느날 갑자기!?!? 내 선의를 몰라주고 반대하고 비아냥 대고...
잘못된 방향으로 우르르 몰려가는 것 같고...
황당하고 분통이 터지죠?
분명 악의를 가진 누군가가 힘을 써서 막 선동하는 거 같죠?
그런데 말예요. 이번엔 총수, 당신이 틀렸어.
이미 국민은 당신의 생각보다 훨씬 앞서 가고 있어요.
누군가의 선동에 의해 움직이는 수준을 넘었다고요.
모두가 각자 필요한 정보를 찾아보고
여러 방향의 의견을 둘러보고
자신들만의 근거를 가지고 판단하고 있어요.
그리고 그렇게 결정 된 자신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정치판에, 언론에, 다른 국민들에게 의사수렴을 요구하고 있다고요.
하다못해 담벼락에 대고 욕이라도 하고 있죠.
지금까지 없었던 최대의 작전세력의 투입 된 게 아니라
지금까지 없었던 민주시민의 목소리가, 행동이 커지는 거라고요.
이명박근혜 엄혹한 시절동안 그렇게도 영민하게
의도를 가진 프레임을 알아채던 당신이
왜 이런 중대한 변화를 모르는 거지?
내가 환호했던 김어준이라면
우리보다 먼저 민주세력을 분열시키고 있는
진짜 원흉을 눈치채고 그 증거를 찾아
우리보다 더 크게 실체를 까고, 비판했어야해요.
아직 나는 총수의 선의까지 의심하지는 않아요.
나꼼수 시절부터 내가 믿어왔던 대로
당신이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바라고
민주세력의 정권재창출을 바라고
진정한 적폐청산을 원한다면
최근의 자신을, 상황을 다시 돌아보길 바래요.
스피커가 커지자 그 위력을 이용해 먹기 위해 들러붙어
티티카카 친목질하며 편파적인 정보를 주입해대는
정치인, 전문가, 활동가 등등등에게서 벗어나
상황을 좀 제대로 보세요.
혜경궁김씨가 누군지 궁금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이상해요?
김진표 지지하는 민주당 권리당원들이 선동세력이에요?
젠재, 문파랑, 레테, 오유 등이 작전세력에 먹힌거에요?
그래서 당신이 나서서 올바른 길로 이끌어야 겠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직 당신만이 선의를 가지고 있고
당신만이 옳게 판단하고 있고
국민은 내가 이끌어야 하는 대상이다...그렇게 생각된다면
김어준 당신도 청산되어야할 구시대의 유물 중 하나로
흘려보내지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