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고나서 당했다는 거 알면 기분 x같을거야. 그러니까 당하지말고 살자고 이런글까지 쓰게되네.

내가 직장생활할때였어. 그때 시작은 아마 디씨였던걸로 기억해. 조회수가 많은 글에 갑자기 이런 댓글이 달렸어.

 "이게 다 노무현 때문이다~~~~~~"

??? 그냥 맥락도없고 글하고 하등 상관없는 댓글이지.


저걸 두세명이 인기글에 댓글을 달아대는거야. 내가 본 게시물은 스타프로게이머 합성사진을 올려놓은 뻘글이었는데 그 밑에 노무현때문이다 라는 댓글이 처음 달렸을때는 반응이 없었어.

근데 시간이 지날수록 이게 유희가 되는거야. 재밌거든.

밥먹다가 숫가락 흘려도 노무현 때문이고
사진찍다가 핀트 나가도 노무현 때문이고
그냥 일상 모든 사소한 일이 노무현 때문으로 결정됐지.

얼마나 재미있는데. 나름 웃기다고 저게. 노래방에서 삑사리나도 "아 이게 다 노무현 때문이야~ㅋ"했다고.



근데 조금 시간이 지나니까. 안좋은 일에 이 댓글이 달리더라.

부정적인 상황을 써내려간 기사가 네이버에 걸리고. 그 댓글에 이게 다 노무현때문이다. 라고말야. 이름까지도 조롱을 담아 놈현이라고 바꿔서 올리더라.


지나고나서 알았어. 내가 당했다는걸.


나는 지금도 아쉬워. 그때 그런 댓글을 보고. 욕이라도 해줄걸. 꺼지라고 그딴 벌레같은 뇌내망상은 니네 집구석에 처박혀서 혼자 지껄이라고 할걸하는 생각이 지워지질않아.


그래서 이제는 시간 나는대로 지껄이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