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투르 드 트렉 둘째날 다녀왔습니다.
(하단에 3줄 요약 有 ↓↓)
저에게 남은건 남북, 남한산성, 한강 한바퀴 코스! 남한산성이야 최후의 보루로 남겨 두고~ 강남점(슈팅바이시클-한강 한바퀴) 코스를 시작으로 용산점(루트바이크-남북)으로 가볍게 마무리하기로 계획했습니다...만 당연하게도 요것도 멍멍이 소리였구요. 절대 가볍지 않았습니다.
강남점은 오늘부터 이벤트에 참여하므로 일찍가면 사은품도 부족하지 않을거고~ 운 좋으면 1등 선물도 받을거라 생각했지만 막상 도착하니 저와 비슷한 한량분들이 많이 계시더라구요. 일단 코스부터 돌고 오라는 사장님의 말에 다들 번개같이 튀어나가셔서... 1등이고 뭐고 참가에 의의를 두기로 했습니다. 맑은 날이었지만 어마어마한 동풍으로 속도는 안나고 햇볕은 점점 뜨거워지고... 진짜 욕나오더라구요. 하지만 쎈 바람 덕분에 그나마 미칠듯한 열기를 버틸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빕숏은 나중에 준비되면 연락주신다해서 빈손으로 나왔는데 그때가 정오를 넘긴 시간이라 너무 더워서 남북은 저녁에 돌까 했지만 퇴근 시간의 차들과 함께 달리느니 땡볕에 서서히 말라가며 죽음의 라이딩하는게 차라리 나을거 같아 용산점으로 향했습니다.
남북은 처음인데 가민 네비 찍고 가니 페달링만 할 줄 알면 3살 애기도 갈 수 있을 정도로 길을 쉽게 찾을 수 있더라구요 (가민 짱짱!). 하지만 남산에 올라가면서 호흡도 심하게 딸리고 자꾸 목이 말라서 계속 멈춰서 물 보급을... 결국 10분대 나왔네요ㅎㅎ 개인적으로 남산이 왜 라이딩 코스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다운힐이 그렇게 위험한데 다들 휠이 안녕하신지? 열기로 따끈하게 데워져 있는 카본휠이 브레이킹을 할때마다 비명을 질러서 그냥 걸어 내려왔습니다. 노면도 좋지 않고 경사도 급격해서 안전하게 탈 수 있는 곳은 아닌것 같았습니다. 북악이 그나마 도로가 괜찮아 업힐/다운힐 하기에 좋았네요. 용산점도 져지 준비 안되어 있다고 해서 나중을 기약하며 라이딩을 마쳤습니다. (사은품 싸가려고 가방 매고 갔는데ㅠㅠ)
힘들긴 했지만 요거 돌고 옷 준다니~ 이런 기회 흔치 않습니다. 코스가 그렇게 어렵진 않으니 날씨가 더 서늘해지면 다들 도전해 보시죠! 홧팅!!
3줄 요약
1.오늘도 날씨가 불지옥이니 조심
2.불지옥에서는 역풍이라도 감사함
3.옷은 바로 안주고 나중에 준비해서 전달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