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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인생공부했습니다.
게시물ID : freeboard_178702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생존이필수:O
추천 : 1
조회수 : 219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8/08/14 22:4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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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병원 예약이 있고 중간에 은행도 가야해서 부평역을 지나가고 있었어요.

어떤 여자분이 저기요라면 평리단길이 어디냐고 물어서 알려주다가 보니 제 관상?을 본건지 정말 지금 상황을 다 맞추더라구요ㅎ(지금까지 길 좀 물을께요와 다른...)
심지어 나이까지. 제 나이 딱 맞추는 사람 처음 봤거든요ㅎ

자기가 용하신분 딸이라 볼 줄 안다면서..할아버지(무당들이 모시는 그런 신)가 얘기해준다고  물어볼거 있으면 빨리 물어보라고 하더라구요..

 어디 앉아서 써준다며 말하는데..조금 시간이 있어서 이디야 가서 얘기하는데 저는 참 순진했네요ㅜㅜ

조상어쩌구했을 때 뛰쳐 나가야 했는데..하아..

평소에 엄마랑 친한 보살님께서 개명하라고 귀에 못 박히게 말씀도 하셨고 돌아가신 저희 할머니가 아빠 많이 보살펴 준다고도 하신 것도 다 맞춰서 이게 지나가다 인연처럼 불쌍한 중생에게 한마디 해주는 무속인인 그런(소설을 너무 많이 봤어요ㅜㅜ)건 줄알았습니다ㅜㅜ

암튼 병원예약 시간이 가까워 오니 이런저런말을 하면서 제가 공덕이 많고 할머니가 도와주고 싶지만..
중간에 걸림돌이 많아서 그 걸림돌을 치워야 한다 절에 가서 치성을 드려야 한다
 보통하는 앉아 있는 부처님이 계신곳이 아니라 서 있는 부처님이 계신 곳으로 가야 한다면서 이런곳은 일반인들이 찾기 힘드니 인연이 데려다줘야 한다라고 하더라구요ㅎㅎ

암튼 많은 얘기들을 했고 처음 15분이면 될 줄 알았던 시간이 50분을 훌쩍 넘은 시간이라 이미 홀려 버린 저는 거기가 어디냐 그런 인연을 어디서 찾을 수 있냐고 했더니... 
엄청 말을 아끼면서 제가 딱해서 도움을 준다는 말투와 표정으로  자기가 소개시켜줄테니 낼 구로역으로 오면 되는데 요즘 시내에는 큰 절을 짓는게 불법이라 도로변 상가 건물에 있다고 자기가 데려다 준다고 했어요.

원래 치성 드릴려면 준비해야 되니 돈을 나이 수 만큼 준비 해야하고 적어도 내일 안에는 치성을 드려야 한다고 해서 저는 어짜피 내일 쉬는날이라 알았다고 낼 보자고 하고 나오려고 하는데 돈이 얼마나 있냐고 해서 진짜 돈이 없어서 드리고 싶어도 지금 현금이 없다니 몇천원이라도 괜찮다고 자기랑 만나 당일날 일단 준비해서 차려 놓으면 다음날까지 유지 된다는 2차 개소리에서 그냥 돈 없다고 낼 준다고 했어야 했는데..ㅜㅜ
귀에도 콩깍지가 씌인 저는 은행에서 5만원을 뽑아주었습니다..ㅜㅜ(내 피 같은 5만원ㅜㅜ)
일단 병원 예약시간이 정말 촉박해서 낼 보자며 해맑게 인사를 하고 병원에 와서 구로역 입상불상/미륵이라고 검색하면서 아무리 찾아도 안나오다가..대*성주회에서 당했다는 후기를 보고..
저도 당한 줄 알았어요ㅜㅜ
10년이상 도를 아십니까에게 거의 1일 1잡힘을 당해도 손을 뿌리치면서 제 갈길 가던 저인데ㅜㅜ
이렇게 홀리듯 당했습니다ㅜㅜ지금 생각하면 모순 된 말이 많았지만 당시에는 몰랐습니다.

피해후기 보니 저처럼 관상,사주,손금등을 보면서 정말 귀신같이 맞추고 처음에는 돈 강요도 안하고 그러다가 공덕이 많지만 조상중에 지금 구천을 돌아다니는 분의 하늘에 자리를 만들어줘야 한다며 이름태우기를 해야한다고 했다고 해요.

불교에는 이름 태우기 이런건 없다고 합니다.

암튼 이젠 수법을 바꿔서..반무당인척하면서 이런 포교활동을 해요.조심하세요ㅜㅜ

저는 찻값까지 6만2천원으로 인생공부 했지만(내 치킨 3마리값ㅜㅜ) 피해사례는 몇 십에서 몇백 이렇게 되는게 많더라구요ㅜㅜ

여기서 유머는 역시 오징어답게 안생겨요...하아...에잇ㅠ

마무리는..더위 조심하세요..사이비도 조심하세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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