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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뻘글주의]내가 10년전 쌍꺼풀 수술을 안한 이유
게시물ID : humordata_176627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타이게라★
추천 : 14
조회수 : 2253회
댓글수 : 18개
등록시간 : 2018/08/13 22:28:50
10년전 저도 더 예쁜 외모를 가지고 싶은 욕심이 있었고
당연히 저도 쌍수 하겠다는 친구따라 강남 일대 병원을 돈 일이 있었습니다.
사실 저도 그때도 지금도 외꺼풀보단 쌍꺼풀이 더 여성스럽고 더 화려하게 주목받고 더 또렷한 인상을 준다는거 알아요.
지금도 쌍꺼풀의 그런 아름다움을 부러워합니다.
그랬기 때문에 저도 당연히 쌍수를 하려는 생각이 들어서 같이 병원을 돌았지요.
다만....저 같은 경우는 우연한 경로로 사람들이 왜 본능적으로 쌍꺼풀을 더 아름답다고 느끼고 더 선호하는지를 이미 알고 수술을 원한 케이스였어요.
사람의 인상에 있어 눈빛과 눈동자가 마음의 창이고 외꺼풀은 어쩔수 없이 대다수는 눈꺼풀에 의해 눈동자가 틔여있지 않고 더 덮여있어서 답답한 인상을 주기 쉬운 반면에
쌍꺼풀은 그런 눈꺼풀을 위로 잡아당겨서 눈동자가 더 환하게 트여줘서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시원시원하고 환하고 시선을 더 사로잡는게 그 이유라더군요.
그외 미학적 이유로는 선 하나가 더 그어져서 강조되는 효과...
친구랑 첫번째로 찾은 병원은 말그대로 의사가 영업을 하려는 욕심이 장난아니신 분이셨습니다. 친구한테도 뒤트임 지방제거까지 권유했고(이미 충분히 눈이 큰 친구) 저한테도 턱 보톡스도 권유하시는...선생님이셨죠.
당연히 저한테도 쌍꺼풀을 영업을 하시는데 이 의사 선생님이 저한테 굉장히 뜻밖의 말을 하십니다.
“당신은 지금 눈에서 눈동자가 굉장히 많이 보이는 눈이에요. 옆 친구하고도 비교해 보세요.”
정말로 비교를 하니까 제가 외꺼풀임에도 불구하고 친구의 눈보다 눈동자가 훨씬 많이 드러나보이더군요.
의사선생님의 의도와는 달리 순간 제 머릿속이 차갑게 식는 기분을 느꼈습니다.
‘과연 이게 나한테 반드시 필요한 것일까?’
여튼....그렇다고 해도 수술에 대한 욕구가 다 사라지진 않았습니다만...
결국 제 친구는 쌍수를 할 병원을 선택했습니다. 제가 옆에서 듣기에도 합리적이고 과잉시술을 권유하지 않고 다른병원에선 그렇게 말하던 뒷트임과 지방제거도 필요없다고 딱 잘라 말하시는 의사 선생님이셨습니다.
혹시나 싶어서 그 의사 선생님께 다시 한번 물었어요.
“제 눈은 어떨까요?”
그 의사 선생님이 제 눈을 보자마자 만류하시더군요.
“당신의 눈매는 쌍꺼풀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거기에 당신은 피부가 너무 두꺼워서 수술도 굉장히 까다로워요. 평범한 수술로 했다간 눈꺼풀이 필요이상으로 들려서 굉장히 느끼하고 부담스러운 인상이 되어버립니다. 하려면 속쌍꺼풀을 하던가...그런데 이건 솔직히 당신눈엔 하나마나고 구태여 하려면 당신은 대공사에요. 지방제거하고 바깥으로 라인을 억지로 잡아내서 만들어야 해요. 그냥 그 눈매도 좋으니까 그냥 그눈으로 사세요.”
라는 답변을 듣고나서 아예 생각을 접었습니다.
사실 아직도 쌍꺼풀 부러워요. 솔직히 더 예뻐보여요.
그런데 가끔 일부러 쌍꺼풀을 만들어보면 그냥 힘 안주고 평범하게 뜨는데도 상백안이 되는 눈을 보면...수술 안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 의사선생님이 나중에 나이들어서 안검하수오면 그때 수술하라고 하셨는데 그때까지 성형외과 잘 하시고 계시겠죠? 아무쪼록 그러셔야 할텐데 ㅎㅎㅎ
그래도 개성과 특색 그러면서도 쌍꺼풀의 장점도 일부 같이 가진 제 눈이 한편으론 좋기도 하고...
또 한편으론 쌍꺼풀에 비해서 눈가 주름이 적게 생겨서...아무래도 주름 접히는 분량이 적기 때문에 외꺼풀이 눈가 주름이 적게 생긴다네요.
그것도 나름 장점같아요. ㅎㅎㅎ
마무리를 해야하는데 마땅치 않네요...ㅎㅎ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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