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평범했어 그 알림 안부 톡인 줄만 길고 긴 문장들과 점들이 왠지 심상치 않았어 고민고민 정리된 문장 그냥 즉흥적인 홧김은 아냐 오래오래 쌓인 너의 맘 한 줄 한 줄 내가 할 말을 다 아는 듯 완벽한 이별 이유를 정독한 뒤 너의 단호한 이별 의지를 받아들이기로 했어 고마웠단 사랑했단 말도 우리 행복했단 미안했단 흔한 말도 다 구차한 좋은 사람 되기 몇 글자 답장은 하지 않을게 나가기를 누르려고 해 우리 오래된 방 수많은 약속들과 추억이 단 한 번 터치에 사라져 진짜 방을 나가겠냐고 아니오 예 단 두 개 되물음 머뭇머뭇 주춤 보다가 결국 결국 사랑에 탓이 어딨겠어 우리도 때가 된 것뿐 아니겠어 너의 단호한 이별 의지를 받아들이기로 했어 고마웠단 사랑했단 말도 우리 행복했단 미안했단 흔한 말도 다 구차한 좋은 사람 되기 몇 글자 답장은 하지 않을게 너의 톡은 완벽한 이별 더 이상 우리 방은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