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잘지내지? 새 남자친구와 좋아보이더라. 꽃선물이랑 스와로브스키 악세사리, 편지두고 사진찍은 거 카톡프로필에 올린 것 봤어. 내가 예전에 기념일 선물 그대로 준 적 있었는데 그 때 생각 나더라. 4년 사귀구 맘이 떠나 헤어진 우린데 왜 뒤늦게 예전 생각이 날지.. 너한테 연락하는 것은 민폐니까 여기다 주절거리네.. 난 잘 못 지내는 것 같아. 내 삶 챙긴다고 했는데 요즘 겜에 빠져 살아서 게임기 치워버리구 만났던 여자분들이랑도 잘 안되구... 참 외로워. 외로운 것도 병인가봐.. 그렇다고 지난 연인인 널 붙잡고 싶은 건 아니야. 너가 그립지만 너한테 미안하거든. 그냥 우리 사귀었던 시간동안 서로 깊은 사이였으니까 신세 한탄 하구 싶었어..ㅎㅎ 나도 연애하고 싶다... 그리고 내 우율증도 극복하구 싶어. 게임에도 그만 의지하고 내 삶이 얼마나 중요한지 챙기며 살고 싶구... 근데 잘 안되네... ***아~ 난 내가 대학다니던 시절 바닥을 찍고 널 만나서 행복히 연애할 때가 그리워. 손잡구 크리스마스 조명켜진 길을 거닐때는 얼마나 숨이 벅차구 기분이 날아갈 것 같았는데 ㅎㅎ 세상만사 걱정 없어진 느낌이었어. 너한테 더 잘해주지 못했던 걸 조금은 후회해.. 너가 행복해 하는걸보고 조금 질투도 나지만 그래도 기뻐. 나도 내 인생 잘 꾸려나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