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애들 안 데려왔으면 전 이렇게 잘 못살았을거에요
애들이랑 같이 살아서 웃고 사람답게 살수있어요
전남편도 본인에게 신경쓰고 자기인생 즐기고 애들도 보면서 잘 살고있구요
힘들때는 애들한테 뭔 잔소리를 안했어요 살림도 대충 하고요
잘한거라고 생각해요 지금도 애들하고 사이 좋아요
경제적으로는 많이 힘듭니다 양육비도 받고 저도 버는데 제가 많이 못벌어요 당분간 아이상태보면서 짧게 일하기로 했어요
주민센터에 한부모신청 했는데 혜택 다 안 알려줘서 직접 알아보고 신청해야했어요 경제적으론 힘들지만 애들교육만은 안 줄이려고 노력했어요
이사는 했지만 학교, 학원은 그대로 보내요
몇달이 지난다음 자주 보는 지인들에겐 얘기했어요 직장동료에게도요
색안경끼고보거나 상처주는 사람 하나도 없어요 다들 잘해주기도 하고 저도 굳이 모임 빠지지않고 다 참석해요
돈없어서 안 나간적은 있어요
학교에도 얘기했어요 애 담임쌤들 모두 하나라도 더 챙겨주려고 하시지 차별 전혀 못 느꼈고요 아이가 학교생활에 문제가 있었을때도 터놓고 저부터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려고 애썼어요 제 일 시간 줄이고 상담.치료받고 담임쌤들께도 아이상태 물어보고요
애는 아직 불안한데 극적으로 좋아져서 약먹었냐, ㅇㅇ만 선생님 속을 안 썩인다는 말 들었어요
생각보다 학교생활도 괜찮아요 원래 하려던 거지만 리더도 하고 딱히 안좋은 소리도 안 들리고 쌤들이랑 사이도 좋고 친구들에게 본인이 얘기하기도 하구요 지금까지 봐선 부모이혼으로 주눅들거나 피해보는건 없는거같았어요 오히려 둘째는 너무 아무렇지않게 얘기하네요
애들은 친정에서 잘 봐주시는데 애들이 아주 어린건 아니고요
혹시 몰라 아이돌봄서비스도 신청해놨어요
사실 친정이랑 사이가 젤 힘들었어요 속상하신건 알지만 너무 필터없이 말씀하셔서... 애들이랑 잘 사는거보시고 또 막말하실때는 거리를 두어서 지금은 좀 괜찮아요
오히려 시댁하고 사이가 좀 특별해요 시댁분들이랑 워낙 사이가 좋았어서 이혼 지경에도 전화하고 서로 위로하고... 애들도 사촌들이랑 연락하고 지내요 어느쪽이든 새로운 사람이 생기면 어른들이 계속 보는건 안될일이겠지만
이혼하고 상상도 못할만큼 힘들줄알았는데 애들이 있으니까 다 살아지는거 같아요 이혼직전 개인적으로 상담도 받았는데 위로도 많이 됐어요
참!! 전 이혼전에 할만큼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일말의 후회도 없이 적응해서 정신없이 산거 같아요
고민하시는 분들 힘든 분들 어떤 결정을 하시든 후회없으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