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난하게 즐길 수 있는 가족 영화.
한국 CG 기술의 발전이 돋보임. 쥬라기공원씬은 뜬금없었지만 놀랍기도 했음.
다소 이런 CG 기술을 과시하려고 약간 남발하는 경향도 있음.
여기서 좀만더 발전 시켜 제대로된 동양판타지 영화를 만들어도 좋을꺼 같음.
웹툰 2부 내용처럼 이승에서 다양한 가신들과 저승차사들의 대립을 기대했지만
정작 가신은 성주신인 마동석 한명만 등장하고, 마동석과 대립도 거의 없던건 아쉬움..
성주신의 최후가 너무 허무하고, 살짝 뜬금없었음..
이야기의 흐름은 전작과 비슷하게 이승의 이야기와 저승의 이야기가 번갈아 가며 나옴.
겉으론 저승에선 수홍의 재판 진행, 이승에선 동연이 할아버지를 지키는 성주신과 저승차사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주된 내용은 하정우, 주지훈, 김향기의 얽히고 섥힌 '인과연'을 천천히 풀어가는 과정을
담고 있음. 이승과 저승, 그리고 고려시대 과거 까지 너무 다양한 이야기를 담으려 해서 그런지 영화가 살짝
정신없긴 함.
김향기는 정말 귀엽다.
죽어서도 결국 혈연이 제일 중요...
전작에선 사람 구하다 죽은 소방관조차 지옥불에 떨어뜨릴려 애쓸 정도로 엄격한 저승이,
염라대왕 아들이란 이유로 하정우를 지옥불에 1000년 동안 고통받게 하긴 커녕,
나름 저승에서 높은 자리 주고 밑에 부하 2명까지 붙여주며 떵떵거리며 살게 함.
영화에선 과거를 기억하고 1000년 동안 지낸게 속죄이자 지옥이라며 나름 이유를 달았지만
설득력 없음.. 하정우가 염라 아들만 아니었으면 1000년이 아닌 만년 동안 7지옥 뺑뺑이 돌며
고문 받고 환생할 기회도 없고, 속죄할 틈도 없었을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