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준 게 벌써 3년도 넘었다.
저것들 할머니까지 합치면 한 100만 년 됐다!
게시판 보면 길냥이들이 와서 안기고 그런다는데...
우리 아파트에서는 갈굼을 많이 당하는가,
밥 주다가 손이 좀 가까와진다 싶으면, 할퀴고 학학 거린다.
잡것들.
내가 정말 사료 다 떨어져서 동네 눈치도 보이고 해서 머리를 쓰다가
퇴근 길에는 추석 전후로 닭고기 집 앞 편의점에서 데워서 꼬지에 끼워진 거 내가 먹는 척 하면서(맛있어서 좀 먹기는 했음.)
아파트 들어서자마자 덤비는 너희들한테 우연히 본 척하면서 슥슥 주니까
사람들도 우연히 주는 사람인 줄 알고 욕 안했다.
오늘도 생선포 2봉다리 사서 내 차 뒤에서 줬다.
또 할큄을 당했다.
미워죽겠다!
허구헌날 나보면 하는 소리는 반가워!...쓰다듬어줘!...는 개뿔,
(이러면 얼마나 좋겠냐?)
밥 죵! 밥 죵! 밖에 할 줄 모르냐, 느네들은?
아, 하나 더 있네.
하악! 하악!
할 줄 아는 말이 두 개다, 밥 죵, 하악!
정말 성질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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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사료 주문해야겠다. 생선포는 돈이 많이 든다.
산 바로 아랫쪽 아파트인데도 쥐도 없고(가끔 차 밑에 죽은 거 갖다놓드라마는), 바퀴벌레도 잡아주고...뭐라도 내가 줘야지..흠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