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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베 에 있던 은근히 싫은유형..
게시물ID : menbung_1452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똥에낀참외씨
추천 : 10
조회수 : 821회
댓글수 : 71개
등록시간 : 2014/06/09 23:29:47
전 그냥 은근히 아니고 대놓고 싫은유형으로 가죠.
올해 33 남징어 입니다..
베오베 에 올라와있던글 보고..생각이나서 씁니다.

어디부터 시작을 해야할지..ㅎ
일단 전 고향 친구들끼리 10년넘게 유지해오는
모임이 있어요. 인원은 총 12명 이었는데요
전부 같은 고등학교 동창입니다..
고등학교 3년을 같이 다니면서 한번도 서로 심하게
싸운적도 없었고 서로들간에 집안사정 숨길것도 가릴것도 없는 허울없는 사이에요 다들..
고등학교 졸업하고 나서도.. 20살 초반때엔
적어도 2주에 한번씩은 전체모임 했던거 같아요.
저나 친구들이나.. 워낙에 털털한 성격이라..
처음엔 그냥 몇일 몇시에 어디서 보자 하면
무작정 만나서 노는게 전부 였어요..
먹고 마시는 비용은뭐... 돈 있으면 있는놈이 내고 없으면 오늘좀 얻어먹고.. 뭐 이런식...
근데 유독 한놈은 밥먹거나 술먹구 나중에 계산할때 테이블에 모여서 주머니 터는데..
여태 단한번 천원짜리 한장 내는걸 못봤었거든요.. 처음엔 친구들아 미안하다 오늘 내가 돈이없다 이러는데.. 뭐라고 하겠습니까 ㅎㅎㅎ 
그렇게 2~3년 지내다가(이때쯤부터 얄미웠어요) 맨날 돈없다하고 모이자고 하면 차비 없다고 택시비 내주면 나온다하던 놈이 친구들몰래
여자친구랑 커플링이며 커플티 커플신발.
아주 하나도 안빠지고 다 챙기더라구요 ㅎㅎ
언젠간 한번 터트려야 겠다는 생각은 했는데..
막상 만나면 웃는얼굴에 분위기 망칠까바
얘기 꺼내기가 좀 그럴더라구여.
암튼 그러다 비슷한 시기에 친구들 전부 군대에 갔어요.. 면제받은놈도 있고.. 방위로 빠진놈도 있고..   
전역을 하고 20대 중반의 나이인데..
모여서 아무의미없이 술먹고 놀고 할게 아니라..
조금은 앞을보면서 살자는 의미에서.. 
정규모임은 한달에한번
 각 회비 5만원 씩 모아서 친구들 경조사에
좀 보탬이라도 하자는 취지에서 
친구들끼리 계 를 시작했습니다..
뭐 첨엔 그놈도 그거 좋은생각이다 라고 박수를치더군요.. 뭐 그날 모임도 그놈은 밖에 나갈차비 없다고
징징거리던거 다른친구가 그놈 집앞까지가서 데리고 나온거였죠.. 
무튼 그때부턴 친구들 만나서 신나게 놀더라도..
분위기는 한층 수준이 높아졌어요...
앞으로 살아가야할 계획이라던지. 결혼계획
이런이야기가 주를 이뤘죠..
27살이 될때부터는 그 한놈 빼고는 전부 직장인이었구.. 그중에 결혼한 친구도 있고.
집샀다는 친구.. 차샀다는친구..  정말 하루가 다르게 성장해나가는데.. 그친구는 아직까지도 그래요 다른 친구들 보면서 아무것도 못느끼나봐요. 
그때부터 친구들간에 격차는 벌어지고. 사지멀쩡한놈이 매번 직장을 못구한다는 이유로
회비한번 안내고 미안하다 어쩌구 어물쩡 넘어가길래.. 친구들도 인내심이 바닥이 났어요.여태까지 걔주머니에서 천원짜리 한장 
나온걸 본사람이 아무도 없더라구요..(이때가30살)
그때부터 친구들도 압박을 시작햇어요
정규 모임때 다른친구들 장가가서 애까지딸려있는데 외벌이 하고 남은용돈 몇푼쪼개서 회비내는데 나이 30에 너지금 뭐하자는거냐구 너 이런식이면 다른친구 결혼할때 와서 밥만 축내는것 밖에 더되냐 말이 친목계원 이지 회비 한번 안내는데 그리고 어머니 등골 그만 빼먹어라 이러니 친구끼리 서운하게 왜그러냐구 하데요... 그럼 자기가 모임에서 빠지면 될것 아니냐고
하길래 달랬습니다. 말 너무 막해서 미안했다고
근데 저희가 경조사 로 쓰고 남은돈은
여름 휴가철에 날짜 맞춰서 1년에한번 꼭 단체로 놀러갈때 보태거든요.. 인원수 계산해서 얼마씩
더 걷구 거기에다 회비에서 얼마더 충당 이런식으로.. 여태 6년동안 같이다니면서도 
애인없이 혼자오는 친구들도 똑같이 3~40 만원씩 걷어서 가는데 거기에도 단돈 만원짜리 한장
안내더라구요.. 그러면서 여자친구는 꼭 데리고오고..같이 따라온 재수씨나 다른 여자분들 있으면 놀러와서는 좀 편하라고 남자들이 밥하고
돌아가면서 설겆이하고 하는데
그놈은 밥먹고 바로 퍼질러자고..
뭐좀 같이하자 하면 싫은티 팍팍내면서인상쓰고
친구고 뭐고 이대론 도저희 안될것 같아서
친구들끼리 따로 회의 했어요 몇달전에..
그친구 아마 우리 없으면 친구 없어요..
하지만 본인도 느껴야할거 같아서 일방적으로
통보했어요.
이시각 이후로 우리모임이서 제명
바로 카카오톡 및 전화번호 차단 
다시 친구들이 보고싶거나
모임에 들어오고 싶으면
직장을 먼저 구한후에
여태 미납한 회비 일시불로 넣구 들어올것..
한마디로 앞으로 보지말잔 얘기죠..
이보다 더한 얘기도 많은데 글로 쓸려니
표현이 잘 안될거 같아서 이만 줄입니다..
오랜 친구하나 잃은거 아깝지만..
그친구에게도 친구 란게 각자들 가정도 있고
어깨가 무거운만큼 어릴때처럼 무조건적인
호의만이 친구가 아니란걸 뼈저리게 느꼈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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