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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신백일장]논병회(論病會)
게시물ID : readers_1451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알라트리스테
추천 : 18
조회수 : 388회
댓글수 : 15개
등록시간 : 2014/08/11 00: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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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게는 언제나 조용합니다.
여러분들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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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라꼴이 거덜나는데 문득 검은 구름이 자욱한 게 곧 비리가 쏟아질 듯하다. 하인이 멀리 사대강에 누군가 똥을 싸고 도망친 것을 알리자 이명박이 박근혜와 함께 난간에서 살펴본다. 이명박이 말한다.

"공께서 똥의 변화를 아시지 않소?"

"자세한 건 모릅니다."

"똥은 때로는 크고 때로는 작아지오. 클 때에는 악취를 만들어내고 작을 때에는 모습을 숨겨 사람을 불쾌하게 만드오. 지금 마침 한창 봄날이라 똥이 때때로 변화하는 것이 사람이 병신짓을 함으로 사방을 불쾌하게 하는 것과 같소. 똥이란 것은 세상의 병신에 비할 수 있소. 박 공께서 오랫동안 사람을 보았으니 분명 지금 세상의 병신을 알 것이오. 내게 말해 보시오."

"제 육안으로 어찌 병신을 식별하겠습니까?"

"병신이 지나치오."

"참으로 보살펴주신 덕으로 제가 청와대에서 벼슬을 하고 있습니다만, 천하의 병신은 정말 모르겠습니다."

"병신을 못 알아보더라도 이름은 들었을 것이오."

"미국의 윤창중이 음탕하고 상황을 구분하지 못하고 날뛰니 병신이라 할 만합니다."

이명박이 그 말을 듣고 웃었다.

"그 놈은 이미 끝난 놈이오. 무덤 속에서도 해골의 엉덩이를 만질 놈이니 집에서는 병신이라 불릴지 몰라도 천하의 병신이라고 할 수는 없소."

"중앙의 문창극이 대대로 권력자를 찬양하는 명문(名文)이고 오래된 망언 또한 많으며 지금 계속해서 망언을 쏟아내고 있으니 능히 병신이라 할 만합니다.

이명박이 역시 웃는다.

"문창극은 탐욕스러운데다가 분위기를 파악하지 못하오. 큰 병신짓 앞에서 제 몸만 아끼고, 끝까지 견디지 못하고 도중에 내려왔으니 진정한 병신이라고 할 수 없소. 반병신이라 해야 할 것이오."

"팔도에 망언을 퍼뜨리니 현오석을 병신이라 할 만합니다."

"현오석은 운이 나쁘게도 다른 병신들에 묻혔소. 다른 병신들에 비해 기억되지 못하니 이 또한 병신이라고 하기에는 부족하오."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는 재벌의 우두머리, 정몽준이 바로 병신입니다."

"정몽준은 아들의 명성 덕분이니 병신이라고 하기에 부족하오."

"국정원의 원세훈을 병신이라 할 만합니까?"

"원세훈이 실로 크게 병신짓을 했지만 고작해야 집 지키는 개인데 어찌 병신이겠소! 병신은 자고로 스스로의 의지로 병신짓을 해야 하오!"

"윤진숙, 김명수, 송광용 등의 무리는 어떻습니까?"

이명박이 손뼉을 치며 크게 웃는다.

"그들이야 병신의 축에도 들지 못하는 이들인데 어찌 입에 올리겠소!"

"이들을 빼고는 정말 모르겠습니다."

"무릇 병신이란 가슴에 큰 욕심을 품고 뱃속에 좋은 꾀를 가져서 능동적으로 병신짓을 할 줄 알아야 하오. 쓸모 없는 일을 만들어서 자신의 측근들의 배를 불리는 것도 병신짓에 들 수 있을 것이오. 또한 그것 뿐만이 아니오. 자신에게 불리한 사실을 감출 재주와 달면 삼키고 쓰면 뱉을 뻔뻔한 얼굴, 자신이 말해놓고도 말하지 않았다고 우겨야 할 자신감을 가져야 하오."

"누가 그럴 수 있겠습니까?"

이명박이 손으로 박근혜를 가리킨 뒤 스스로를 가리킨다.

"지금 천하에 병신은 오로지 당신과 나뿐이오!"

그러자 박근혜의 안색이 급히 변하며 말이 없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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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세월호를 아직 잊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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