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습니다.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
이런 판타지류의 국내영화로는 가히 돈들인 만큼의, 유명세만큼의 가치를 충분히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1편보다도 더 재밌었다고 봅니다.
신과 함께는 원작과 다른 노선을 탈 때부터 이미 어느정도 곱지 않은 시선을 감당해야 하는듯 합니다.
그래서 저는 박한 평가들에는 그리 동의하지는 않는 편입니다. 비교의 시선들이 많이 보이거든요.
원작과 영화를 서로 별개로 보는 시선이 필요합니다.
저는 원작을 굉장히 좋아하며 안그래도 지금 네이버에서 재연재하는 것도 다시 정독중입니다.
그리고 영화도 매우 좋아합니다. 원작의 내용을 이렇게 각색했구나~하며 비교하며 볼 수도 있고 일단은 2D로 표현되는 그림이 살아 움직이는 것 자체가 좋습니다.
쿠키는 솔직히 좀 뜬금없이 느껴질 수 도 있겠습니다만,
솔직히 예상한 사람들은 거의 없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수홍이라는 캐릭터가 지나치게 과장스럽다는 것은 동의하긴 합니다만, 이또한 만화적 캐릭터임을 감안한다면 이해가 되는 부분이라고 보이고요.
무엇보다 저는 기본적으로 오락영화인 신과 함께라는 작품에 어마어마한 퀄리티를 바라고 보질 않습니다.
그래서 더 만족하는 건지도 모릅니다. 원작도 다시보면 유치한 부분 진짜 많거든요. 물론 그런 부분까지 포함해서 명작입니다만...
2시간이 넘는 러닝타임동안 전 지루하지도 않았고 많이 웃으면서 봤습니다.
중간중간 원작설정도 되새김질하면서 비교도 하면서 매우 즐겁게 봤습니다.
그래서 전 3편이 더욱 기대되네요. 불안하기도 합니다. 3편은 아마도 완전 오리지날 스토리를 만들어내야 하는 것으로 보이니까요...
그래도 저는 기대해보려고요.
정말 즐거운 새벽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