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시가 지났으니 오늘이네요. 매일이 걱정이 연속이었습니다. 내일은 무슨일이 있을까 내일은 어떤 일에 속상할까. 어느날은 회사 다녀와서 현관문을 닫자마자 더는 못 참겠다며 엎드려 운적도 있고, 점심시간에 성당에 가서 혼자 멍하니 있던 날도 있었습니다. 어느날은 내가 이상한 사람 같아서, 부끄럽고 수치 스러웠어요. 인간에게 느낄 미움과 서운함을 여기서 다 깨우쳤습니다.
다 마음을 접고, 다시 시작하려 이 나이에 이 직장을 그만둡니다. 벌써 없는 사람 취급 당하기 시작한지 한 2주 되었는데 꿋꿋하게! 한달 꼬박 채우고 내일 퇴사합니다 :)
다음 직장 출근까진 몇일 없어서, 생각하던 안나푸르나 등반이나 몽골여행은 조금 힘들것 같지만 단 일주일이라도 무작정 여행을 떠나볼 생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