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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일지 4
게시물ID : diet_12296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InstantCrush
추천 : 4
조회수 : 486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8/07/30 10:15:52
미슐랭 스타 & 미식가
 
내 다이어트 식단을 망치는 범인이다.
보통 헬스장에서 먹는 음식이라고 해봐야 뻔하다.
닭가슴살, 브로콜리, 계란, 고구마, 보충제, 파워에이드.
하나같이 맛대가리 없는 것들이다.
 
하지만 이분은 다르다.
현지 요식업계에 일하시며 헬스장을 다니시는건지
저녁 도시락이 환상적이다.
 
벽돌모양 계란 말이, 간장조림 닭꼬치, 초록색 파스타, 버터조림새우, 게살 유부 초밥 등등 라인업이 화려하다.
 
딱 눈으로만 봐도 맛있어 보이는 음식들만 싸가지고 다니시는데
얼마전 버터갈릭새우를 싸가지고 온날은
한입 먹을때 마다 광대뼈가 슬금 슬금 위로 승천하더니
결국엔 웃음인지 미소인지 모를 것이 삐져나오며 만족스런 표정을 짓는 것을 봤다.
간결한 오른손 당숙으로 아저씨의 뒷덜미를 내려쳐 기절 시킨 후 뺏어 먹고 싶었다.
 
어떤날은 마치 맛의 오르가즘이라도 느끼는것 마냥 황홀한 표정을 짓는데
내 입속으로 들어가는 닭가슴살 맛을 더욱 맛없게 느끼도록 해준다.
보면 고통스러운데 자꾸만 이상하게 자리를 떠나지 못하고
주위를 배회하며 자꾸만 먹는걸 보게 된다. 그리고 다음에 또 보게된다.
고통이긴한데 황홀한 고통이다.
 
 
미슐랭 스타 & 미식가
 특징 :  입안으로 쑤셔 넣는 대식형 먹방러들과는 미식가의 격이 있다.
 - 전직 또는 현직 요리사
 - 저탄고지 다이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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