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가 나쁜 것이 아니요, 죄인이 나쁜 것이다.
잘못된 것은 죄가 아니라 사람이다.
죄를 짓는 것이 사람이고 그 사람이 나쁜 것이지 어찌 죄 그 자체가 잘못이란 말인가.
죄에 무슨 잘못이 있는가. 죄에 의식이 있는가? 죄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는가?
잘못된 것은 사람이지 결코 죄가 아니다. 죄를 미워해서는 안된다.
가장 큰 죄 중 하나인 살인을 예로 들어보자.
사람을 죽이는 것은 죄로 비난받아 마땅하다.
하지만 꼭 그런 것은 아니다.
안중근 장군의 의거, 전투 중 적군을 죽이는 것 등 사람을 죽이는 것이 용서받을 행위조차 아니라
영구히 칭송되어져야 할 경우도 있다. 죄란 칼과 같은 것이다. 사람을 상하게 할 수도 있고 요리를 할 수도
있는 것처럼 행위자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다.
죄 지은 자를 미워하자. 죄인을 미워하자.
우리가 미워해야 할 것은 죄인이지 죄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