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내가 대위를 갓 달고.. 결혼해야지 했지만.. 우리 마눌님은 나에게
"프로포즈 따위 없인 너한테 절대 결혼 못해"를 시전해주셨다.."
솔직히.. 남중~공대테크에 군대테크(참고로 내가 다닌 과정엔 여군은 1도 없었다)까지 탄 나에게 엄청난 고민이 되었고..
그 고민끝이.. .. 그래 풍선이야.. 하고선...A마트로 직행했다..
그리고.. 풍선과 기타등등을 겁나게 사고난뒤...
풍선을 입으로 불었다..
(ㅅㅂ... 나란넘 바보같은넘.... 공대까지 나온 나였지만...)
결혼해줘라는 따위의 단어가 적힌 블랙보드도 적고... 반지도 준비했다..
ㅎㅎㅎㅎㅎㅎㅎ... 여기서까지 난.. 물리학법칙따위때문에 내 평생의 흑역사를 남길거란걸 아직도
눈치못채고 있엇다.
마눌님을 태우고 유유히 한강둔치에서. 나느... 트렁크를 열어 제꼈다...
트렁크... 떠올라야하는.... 풍선은 바닥에 깔려 올라오지 않았다.
당연히 결혼해달라는... 블랙보드는 풍선들과 함께 깔려 계셨고.... 난 풍선을 손으로 둥둥뛰우며.... 와하하하...... 이게 왜 안떠오르지를
연발했다..... 하.....아직도...
암튼.. 결혼은 했지만.. 내.... 프로포즈는 흑막의 역사를 가지고 계신다.... ㅠㅠ
PS.풍선따위 둥둥 떠오르게 하려면.. 질소를 넣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