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살고 해외에서 자라 한국 결혼문화가 몹시 이해하기 힘든 32살 여자입니다. 조언을 듣고싶어 글쓰는데 나중에 혹시 누가 알아볼까 글을 지울수도 있으니 양해부탁드립니다 ㅠㅠ
저와 예랑은 외국에서 만나 예랑의 비자문제로 동거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양가부모님의 허락을 받는 동시에 좀 이른 상견례를 하게되었구여. 예비시댁께선 그럼 내년쯤 한국에서 결혼을 하면 좋겟다 하셨고 저희집도 해외지만 한국에서하기로 합의를 보았습니다. 문제는 이제 준비중에 시작되는데...
우선 제가 고른 장소가 너무 비싸다고 허락을 안해주셨습니다. 이 허락 받는것 자체가 제 정서엔 이해가 안가더라구요... (반반 부담 결혼식. 예랑이 모아둔 돈이없어서 예랑쪽은 결혼식만 지원. 집은 바라지도 않고요)
인원수가 적은탓에 (150미만) 부페가 안되어 인당 75000~80000 으로 나오는곳은 너무 비싸다 하셨습니다. 저희집은 30 미만으로 초대할 예정이고 제 손님들은 해외에서 오실 생각에 전 조금이라도 더 대접하고 싶은 마음이였구요.
이걸 결정을 못내리고 몇달 지난결과 저는 정 그러시면 예랑과 돈벌어서 둘이서 일체지원 받지않고 하겠다라고 통보 드린 상태입니다. (예랑은 저보다 네살 어려 이제 취업을 한 상태구요.. 전 직장 팔년차고 모아둔것도 조금 있습니다)
당사자는 저희인데 자꾸 의견이 아닌 강요를 하시는게 너무 부담스러워 차라리 해외에서 저희가 알아서 하겠다 라는 의사를 밝힌거죠..
예랑이 말씀드린후 그것도 안된다는 답변을 받은 상태구요.. 서로 감정도 많이 상한상태이고 저희 부모님도 속상하셔 합니다.
이 상황에서 어떻게 지혜롭게 대처 할 수 있는지 ㅠㅠ 경험 많으신 결시친분들께 질문드립니다 ㅠㅠ
이런 글 읽으면 왜 결혼해! 하던 저인데.. 막상 제게 닥치니 판단력이 흐려지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