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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한 철수
게시물ID : phil_1450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夜花
추천 : 1
조회수 : 395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6/09/08 20:58:54
불필요한 갈등의 방지책으로 철수는 약속장소로 나간다.
오로지 섹스와 돈밖에 관심없는, 철수를 "친구" 라고 부르는 무리들이 술잔을 기울이고있다.
철수는 그 야만적이고 미개하며 천박한 무리들을 친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철수는 친구가 없다.

누가 누구와 잤고 누구를 어떻게 하고 뭐때문에 그들을 만나고. 질떨어지는 대화의 연속에 피곤함이 몰려온다.
모두가 자리를 비웠을때, 그들 중 하나가 철수에게 말을 걸었다. 
"영희는 만취했으니 어떻게 해봐라"

가난하다고, 약하거나 보잘것없다고, 못생겼거나 병이있거나 무식해서 천박하다고 하지않는다.
아무리 돈이 많고 잘생겼거나 이쁘거나 건강하고 똑똑해도 자신의 정의에 부합하지 않는 자들을 천박하다고 하는 철수였다.

그 수 많은 사람들 속에서 소외감을 느낀다. 그런사람들이 주위에 들끓는 것을 보고 철수는 자신을 혐오한다.
똥에 똥파리가 꼬이는 법이라 생각하지만, 인정하고 싶지가 않아보인다.

자신의 고요한 일상에 녹아들어 그런 생각들을 하면서 철수는 희열을 느낀다. 
자신은 다른 사람들보다 정신적으로 고차원의 위치에 있다는 오만함과 
그런사람들 밖에 없어 모든 세상을 그런 시선으로 볼 수 밖에 없는 비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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