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장관에 대해 취임 초기부터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왔으나 오늘보고 거의 확신이 드네요.
군개혁의지나 그 순수한 뜻은 의심하지 않습니다. 강직한 성품 역시 인정합니다.
하지만 판단력에 심각한 문제가 있어보입니다. 잦은 말실수가 그 대표적 예입니다. 한두번은 실수할 수도 있지요. 사람이니까.
이게 반복되면 그건 실수가 아니라 그게 그 사람자체인겁니다. 말실수는 두가지 종류가 있어요. 평소 생각과 다른 말이 튀어나온 실수와
평소에도 쭉 그렇게 생각했으나 굳이 말하지 않았던 것이 어떤 계기로 튀어나와버린 것. 송장관 말실수는 100% 후자쪽이었습니다.
또 정무적 판단으로 민감한 시기를 피해 청와대에 보고를 고의 지연했다?? 조직의 장으로써 할 수 있는 판단이라고 존중합니다.
하지만 이 사안은 단순 군내부의 암투와는 다른 문제입니다. 그 파급력을 고려했을 때 국군통수권자인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그 정무적
판단 역시 대통령이 하게하는 것이 맞는 것임에도 "지금도 나의 판단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똥고집을..
또한 이석구 기무사령관과의 진실게임. "그냥 놓고가라해서 그때 못보고 퇴근때 봤다"vs"사안의 위중함을 보고드렸다"
어찌보면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보고시점과 퇴근시점의 그 몇시간때문에 이 사태가 난 것도 아닌데 야당놈들에게 떡밥을 던져주어
국방위에서 부하지휘관과 거짓말이네 증인이 있네.. 이런 말을 해야하는지 답답합니다.
상식적으로 옆방에 있는 직원도 아니고 과천에서 기무사령관이 직접 들고온 서류보고를 보고도 아무런 설명도 듣지않고 놓고가라고 한다
아니 무슨 기무사령부내 월간 식단표를 받은 것도 아니고 표지만 봐도 상황의 심각성을 충분히 인식할 수 있을텐데 저런 안이한 대응과
상황인식이 말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참으로 안타깝지만 저런 판단력을 가진 사람에게 그 의지와 뜻이 순수하니 끝까지 믿어봅시다란 말을 하기 힘드네요.
더 큰 문제는 이런 무능으로 교체하고싶어도 육군/육사 기득권이 밀린 해군총장출신 국방부 장관..이런 프레임이 작동할까봐 이러지도저러지도
못하고 있는게 아닌가 이런 의구심마저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