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도 경향신문 기사라네요.
유니세프 모금 위한 이벤트성 경기인 세계 올스타vsFc바르셀로나 했는데 거기에 뽑힘
세계 올스타는 마라도나 지코 크루이프 베켄바워 루메니게 키건 등 우리가 알만한 레전드들이 뽑혔음
(근데 저 시대에도 유니세프와 바로셀로나 서포트 관계가 있었군요.)
1979/80 부터 1985/86 7시즌동안 분데스리가 선수 평점 순위
1979/80
1. 칼 하인츠 루메니게(2.32). 1980 발롱도르
2. 케빈 키건(2.42) (전년도 발롱)
3. 차범근(2.45)
4. 지그프리트 헬트(2.52)
5. 라이너 게예(2.67)
1980/81
1. 칼 하인츠 루메니게(2.24). 1981 발롱도르
2. 프리드헬름 푼켈(2.74)
3. 만프레드 벅스뮬러(2.79)
4. 베른트 홀첸바인(2.81)
5. 게오르그 볼케르트(2.83)
6. 차범근(2.85)
1981/82
1. 칼 하인츠 루메니게(2.34)
2. 뤼디거 벤첼(2.53)
3. 라스 바스트룹(2.59)
4. 로날드 보르허스(2.64)
5. 만프레드 벅스뮬러, 우베 라인데르스(2.82)
7. 차범근(2.87)
1982/83
1. 루디 펠러(2.32)
2. 칼 하인츠 루메니게(2.32)
3. 차범근(2.52)
4. 위르겐 밀렙스키(2.63)
5. 라이너 게예(2.84)
1983/84
1. 칼 하인츠 루메니게(2.31)
2. 루디 펠러(2.55)
3. 클라우스 알로프스(2.58)
4. 크리스티안 슈라이어(2.79)
5. 프랑크 밀(2.84)
6. 차범근(2.91)
1984/85
1. 프리드헬름 푼켈(2.81)
2. 클라우스 알로프스(2.81)
3. 클라우스 피셔(2.82) (분데스리가 최다득점아님?)
4. 루드비히 쾨글(2.96)
5. 칼 알고어(2.97)
15. 차범근(3.31)
* 루메니게 인테르 이적
1985/86
1. 칼 알고어(2.73)
2. 만프레드 벅스뮬러(2.85)
3. 허버트 바스(2.85)
4. 크리스티안 슈라이어(3.00)
5. 토마스 알로프스(3.13)
7. 차범근(3.18). 리그 득점 4위
79-80 시즌 3위
80-81 6위
81-82 7위
82-83 3위
83-84 6위
84-85 15위
85-86 7위
80년대 초반 79-80부터 83-84까지 5시즌의 키커지 공격수 부문 평균 평점.
1. 칼 하인츠 루메니게 2.306
2. 차범근 2.72
3. 루디 푈러 2.727 - 3시즌 평균
4. 만프레드 벅스뮐러 2.865- 4시즌 평균
5. 라이너 게예 2.886
6. 클라우스 알로프스 2.966
7. 칼 알고베르 - 2.9925 - 4시즌 평균
8. 프라이드헬름 푼켈 - 3.012
9. 위르겐 밀렙스키 - 3.012
말 그대로 80년대 분데스리가 탑급 공격수로써 그때부터 축구전문가들에게 확실히 각인되어 있었다는 것을 단적으로 드러내주는 포인트. 당시 sportbild에서는 79-80 분데스리가 베스트 11에 선정했는데, 짝되는 나머지 공격수 두 명이 케빈 키건과 루메니게라는 발롱도르 2회 수상자들.
독일에서의 현재 위상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는 일화가 있는데, 08/09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바이엘 레버쿠젠과 에네르기 코트부스와의 경기를 차범근감독님이 독일에 가서 관람한 적이 있었죠.
차범근감독님은 모자를 푹 쓰고 부인과 같이 경기를 관람했기에 들어갈 때는 사람들이 못 알아봤었으나 전광판의 카메라가 딱 비추자(찾아낸 카메라 감독도 대단)
관중들이 모두 일어나서 기립박수를 쳤고, 경기를 진행하던 레버쿠젠과 코트부스의 선수들도 무슨 일인지 의아해하다가 상당히 놀랐다고 합니다. 심지어 패트릭 헬메스와 슈테판 키슬링, 카어스텐 라멜로프 선수들은 직접 차범근감독님에게 찾아가서 사인을 요청하고 사진 찍기를 요청했을 정도.
현역으로 뛸 당시 독일의 시인인 에크하르트 헨샤인이 차범근에게 헌정하는 시가 있을정도니 그의 독일에서의
평가는 말하면 입이 아픈 수준인듯요.
“Hymne auf Bum Kun Cha”
Schon ist, Mutter Natur, deiner Erfindung Pracht,
Die den großen Gedanken vermochte, den Knaben zu traumen,
zu denken – und dann auch zu Bilden mit den schnellen, beseelten, jauchzenden
Fußen des Junglings: Flink, flitzend,
Flirrend und flackernd – nicht lange fackelnd,
Doch feuernd und feiernd; den fuhlenden Herzen Frankfurts zur Freude.
Bum Kun Cha! Freund aus dem Osten! Fremdling bist
Du nicht langer – nicht bitt’res Los ist Exil
Dir! Heimat, die zweite, du fandst sie.
차범근 찬가(Hymne auf Bum Kun Cha) 중 테크닉 관련 묘사부분만...
에크하르트 헨샤이트-Hymne auf Bum Kun Cha
흑백 공의 노련한 예술가여!
코리아에서 온 당신만이 패스가 날카롭도다.
당신은 서슴없이 패스를 날리니,
짧은 패스, 드루 패스, 크로스 할 것 없이.
우린 보았노라, 당신에게는 백패스도
이상하지 않다는 것을. 당신은 보여주었노라,
머나 먼 아시아에도 노련한 페인트 모션이 있다는 것을.
더구나 비정통적인 트릭은 적수를 놀라게 하노라,
아직 국내에는 알려지지 않았으니. 물론,
그 트릭은 표범의 술수와는 다르니,
아시아의 교활은 절대로 노회하지 않도다.
페어플레이는 차범근의 종교로다! (심판을 속이려 다이빙하지 않는 양심을 칭찬)
아, 당신을 볼 때마다 눈은 즐겁구나! 당신은
잽싸게 왼쪽으로 공을 몰아, 두 발을 벌리며
가로막는 스토퍼를 과감하게 따돌리고, 마법의 발로
리베로를 무색하게 만드노라. 가볍게, (포지션 파괴 묘사)
오위포리온을 연상시키고, 부드러운 영양과도
비교될 정도로, 당신은 골문을 향해 드리블하며
폭탄을 날리기 위해 발의 모든 신경을 곤두세우노라.
당신의 멋진 강슛은 일명 “해머 박사”라고 하는
베른트 니켈스 이후 거의 망설인 적이 없으니.
듣기에 당신은 그와도 우정의
다리를 놓았노라, 인간적으로도....
마음이 아름다운 이여! 측면 양 날개에서 야간조명등의
집중세례를 받으며, 지금은 갑자기 오른쪽에서,
개인기의 달인이여, 풍요의 뿔 같은 존재여!
칠흑 같이 검어, 매우 아름다운 세라프 천사의 머리칼이여!
성스런 밤, 응원용 “목관악기”를 불며 당신의 더블패스를
보노라! 송곳 같은 드리플 패스도!
동방의 수호신이여! 지복한 코리아여!
아! 그 때 당신이 나무꾼 같은 푀르스터와
수토끼 같은 마르틴을 제치는 모습이란, 그들조차도
당신을 칭찬해마지 않았으니. 당신이
빗장수비를 뚫고 요리조리 빠져나가는 모습이란,
오, 팀의 성스런 신형엔진이여! 그 때부터 당신은
우리에게 짜릿한 기쁨을 안겨주기 위해 돌진하나니, 내가
본 가장 아름다운 이여, 숲의 새가 우듬지 위로
날아오르는 것처럼, 멋쟁이, 당신은 가볍고
날렵하게, 반칙 하나 범하지 않고 철통같은
골문을 향해 치닫노라. 동양인이지만
영혼은 독일인에 가깝고,
골문으로 돌진하는 힘이나 개인기,
빼어난 공간 파악 능력도 독일인과
비슷하나니...
센터링의 화신 저 아브람칙? 고대 올림포스의
신들이 비웃노라! 그들은 쇼르쉬 폴커르츠도
비웃노라,
그리고 이름이 이상야릇한
루메니게라는 자도 비웃노라! 누가 오쿠데라를 아는가?
그러나 차는, 그가 “프랑크푸르터 룬트샤우”지에서처럼
“차 범 근”으로 불리든, 혹은 “파쯔”지에서처럼 “범 근 차”로 불리든, 혹은
“빌트”지에서처럼 “차 붐”으로 불리든, 당신
차는 독일은 알고, 아시아는 알고, 세계는 아노라,
어찌됐건.
영원한 코리아여!
아, 나는 당신이 구사하는 개인기의 바다에
풍덩 빠지고 싶노라.
신이 차범근선수를 우리에게 보낸건 축복이다.뛰어난 재능과 발재간은 모든 사람들에게 희망을 준다.대충 이런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