맵은 아누비스 수비
메르시는 폴짝 폴짝 뛰어다니면서 이 사람 저 사람 힐을 주기 바빴다.
상대편들은 a거점 입구를 거칠게 몰아붙이면서 들어오기 시작했고
메르시는 그런 영웅의 뒤에서 힐을 주기에 정신이 없었다.
같은편 위도우는 아누비스 석상의 상단 건물이 올라가 상대편 영웅들의 머리를 맞추는데 온 힘을 쏟고 있었다.
“윽!”
위도우에게 많은 데미지를 입었던 상대편의 한조가- 위도우를 무섭게 노려보며 그녀에게 화살을 마구 쏘아대기 시작했다.
위도우는 그 많은 화살을 전부 다 피해낼수는 없었다.
그녀의 갈고리를 쫓아 한조의 화살들이 날라왔고 그녀는 그 화살에 복부와 어깨에 치명상을 입게 되었다.
화살이 자신의 몸에 고통을 가하는 그 느낌이 느껴져오자 그녀의 입에서는 고통스런 비명과 같은
신음소리가 터져나왔고 메르시는 본능적으로 그 고통의 소리가 들려오는 곳으로 고개를 돌렸다.
‘위도우가 치명상을 입었어. 여기서 그녀가 전선을 이탈하면 지상에서 몰려오는 상대팀을 견제할수 있는
수단과 방법이 많이 줄어들게돼.’
메르시는 즉각 수호천사로 위도우에게 날아들어 그녀의 뒤에서 몸을 움츠리고 카두세우스 지팡이에서
힐을 내뿜어 그녀의 상처를 치료해주기 시작했다.
위도우는 자신을 위해 날라온 메르시를 보고 고맙다는 인사대신 그녀를 바라보곤 고혹적인 눈웃음을 내보이고는
다시금 자세를 바로잡고 상대편에게 저격총의 총구를 겨누고는 총알을 발사하면서 상대의 돌격영웅과
공격영웅들이 거점에 들어오는것을 막기 시작했다.
메르시는 여기까지 온 마당에 그녀를 좀더 도와줘야겠다는 생각하레 그녀의 공격력을 올려주는 광선을 지팡이에서
발사해 위도우에게 공격력 버프를 걸어주기 시작했다.
자신의 몸에서 힘이 솟구치는것이 느껴져오자 위도우는 자신의 옆에서 공격력 버프를 걸어주는 메르시를
바라보며 싱긋 미소를 지어보이며 나직흔 목소리로 그녀에게 말했다.
“너… 나 좋아하는구나.”
두근
메르시는 자신에게 내뱉은 위도우의 말에 심장이 살짝 빠르게 뛰며 두근거리는 기분을 느낄수 있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상대편의 저격병에 의해 위도위가 잠깐 방심한 틈을 타
위도우의 머리에 적병의 총알이 관통했다.
눈앞에서 쓰러진 위도우를 본 메르시는 절망스런 표정으로 얼굴이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내 침착함을 애써 유지하려고 심호흡을 몇번 해대고는 죽어 누워있는 위도우의 등어리에
손바닥을 얹지고는 이내 그녀를 부활시키는데 힘을 쏟기 시작했다.
영웅을 부활시키는데 걸리는 시간은 2초 조금 넘는 시간.
그 시간이 짧다면 짧겠지만 전장터에서 1초 2초를 무방비 상태로 있게 된다는것은 적에게 목숨을 넙쭉
바치는것과 마찬가지인 행위였다.
하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위도우는 아군의 전력의 핵심이었기에 그녀의 15초 가량의 부재는 곧 이 거점을 바로 적들에게 내어준다는 것과 다를게 없었다.
메르시는 오른손을 뻗어올려 위도우를 부활시키는데 집중했다.
몇차례 자신의 몸 위로 상대편들의 총알이 날라오기는 했지만 다행이도 그 공격은 자신에게 큰 데미지로 들어오지는 않았다.
잠시 뒤 위도우의 몸에서 황금색 빛이 일렁거리면서 그녀의 몸이 서서히 일어나기 시작했고
위도우는 자신이 메르시에 의해 다시금 부활이 되었다는 것을 깨닫자 그녀를 바라보며 고혹적인
눈빛과 웃음을 흩날리면서 그녀에게 말했다.
“정말 날 좋아하나 보네.”
두근. 두근.
메르시는 위도우의 그 말에 다시금 심장이 크게 뛰어대는 것을 느꼈다.
‘아니야..이건 흔들다리 효과야. 내가 왜…같은 동성에게..’
메르시는 자신을 바라보며 눈웃음을 지어보이는 위도우에게 느껴지는 지금의 이 감정을 애써
부정하면서 다시금 흥분된 감정을 추스리며 위도우의 몸 뒤에 바짝 붙어 그녀의 총에 공격력을 올려주기 시작했다.
“메르시 어디야! 여기 부상병!”
거점의 힐팩이 있는 부근에서 자신을 찾는 맥크리의 목소리에 메르시는 살짝 놀란
얼굴표정을 지어보이고는 바로 아래로 수호천사를 사용하여 자신의 몸을 옮기기 시작했다.
위도우에게서 떨어진다는것이 왠지 모를 아쉬움이 남았지만 지금은 그런걸 따질 상황이 아니었다.
자신을 찾는 전우들을 위해 메르시는 몸을 날리며 그들에게 치유의 광선을 내뿜어 대고 상처를 치료해주기 시작했다.
한숨을 돌린다.
끝났다는 안도감에 힘들었던 몸이 휴식을 찾기 시작했다.
메르시는 땀에 젖은 수트를 벗고 어서빨리 집에 돌아가 쉬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히 들고 있었다.
오늘 하루도 많이 죽고 많이 살리는 그런 날이었다.
내일은 전투가 없는 휴일이니까 모처럼 집에서 푹 쉬면서 맥주라도 마시며 그렇게 하루를 넘겨보자
하는 생각을 갖는 메르시였다.
끼익 벌컥
여자 탈의실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문을 열고 들어온것은 오늘 함께 싸웠던 위도우였다.
그녀는 탈의실을 눈으로 한번 쓰윽 흝어보고는 탈의실에 메르시와 자신만이 이 안에 있다는 것을
깨닫고는 빠른 발걸음으로 메르시에게 다가오기 시작했다.
메르시는 자신의 얼굴을 빤히 바라보면서 정면으로 자신에게 다가오는 위도우의 모습에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텅!
메르시 뒤에 있는 캐비넷을 거칠게 손으로 부딪히면서 위도우는 메르시의 얼굴네 코앞까지 자신의
얼굴을 바짝 가져다대고는 그녀를 가지고 싶어 안달이 난 듯한 눈빛을 보이며 메르시의 허벅지에
자신의 손바닥을 가져다대고는 그녀의 허벅지를 스윽 흝으듯 만지고는 허벅지 뒤켠에 있는 포켓주머니에
뭔가를 집어넣기 시작했다.
위도우가 메르시에의 포켓주머니에 집어넣은것은 자신의 연락처와 거주지가 저장되어있는 일회용휴대폰이었다.
그녀는 메르시의 얼굴에 바짝 자신의 얼굴을 붙이고 그녀의 왼쪽귓가에 달콤하면서도 속삭이듯이 그녀에게 말을 해댔다.
“이따 밤…12시 조금 넘어서…”
메르시는 위도우의 갑작스런 이런 행위에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한채 얼굴이 빨개지고 심장은 폭발할것처럼 거칠게 뛰어대는 것을 느끼며 그저 두려움과 흥분되는 감정을 동시에 느끼며 위도우가 하는 행위를 아무런 재지도 하지 못한채 가만히 있기만 하고 있었다.
위도우는 그런 메르시의 모습에 귀여운것을 보아 사랑스럽다는듯한 얼굴표정과 미소를 그녀에게 보이고는 끊었던 말을 다시금 이어 내뱉었다
“내 방으로 들어와..”
메르시는 자신의 귓가에서 속삭이듯이 말을 건낸 위도우의 행동에 그져 얼굴이 빨개진채로 가만히 있었고
위도우는 할말은 다해서 더이상 용무가 없어졌다는듯이 캐비넷에 내뻗었던 팔을 다시금 자신의
몸안으로 붙이고는 메르시의 반대편에 있는 자신의 캐비넷을 열어 옷을 갈아입기 시작했다.
땀에 절은 위도우의 몸에서 땀과 달콤한 향기가 은은하게 탈의실에 퍼져나가기 시작했고
메르시는 그 향기와 위도우의 매끈한 몸매를 바라보면서 뭔가에 홀린듯 몽롱한 표정을 지어보이며 그저
아무 말없이 붉게 얼굴을 물들이고 있었다.
위도우는 그런 메르시의 모습에 만족했다는 얼굴표정과 흐뭇한 미소를 지어보이고는 나직한 목소리로 메르시에게 말했다.
“여차하면 그냥 지금 여기서.”
그 소리에 화들짝 놀란 메르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