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너무 덮다 보니 별 생각이 다 듭니다.
낮 최고 기온이 사람 체온보다 높은 38~9'C가 되다 보니 갑자기 궁금한 점이 생겼습니다.
지구의 평균 기온은 15-20'C 정도라고 알고 있습니다.
물론, 평균의 함정 (매우 추운 극지대와 매우 더운 적도의 평균)이 있기는 하지만
사람들이 많이 사는 온대 지방이 15-20'C 정도이고 이 정도의 기온이 살기 딱 좋은(?) 온도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왜 사람을 비롯한 많은 동물의 체온이 15-20'C 정도에서 형성되지 않고
37~8'C라는 비교적 높은 온도가 되었을까요?
동물의 몸 속에 여러 효소 및 단백질의 활동 가능 온도가 37'C 정도라는 것은
원인이 아니라 결과일 것 같습니다.
(체온이 37'C로 만들어 졌으니 이 온도에서 가장 활성이 높은 효소가 진화 과정에 살아 남았겠죠.
즉, 체온이 15-20'C로 형성되었다면 15-20'C에서 활성이 높은 효소가 우리 몸을 형성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물이 사람의 주된 성분이니 물이 어는 0'C 이하나 끓는 100'C를 넘는 체온은 불가능할테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꼭 36-7'C일까요?
제가 생각한 가설은,
주변으로 열을 발산하기 좋은 온도에서 체온이 결정되었다는 것인데요,
즉, 사람은 몸 속에 열을 만드는 기관은 가지고 있지만 (미토콘드리아)
열을 없에는 기관은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발생한 열은 순전히 외부에 빼앗겨서만 소실됩니다. (몸속에 에어컨 같은 냉각기가 없죠,,)
주변으로의 열 소실을 도와주는 것이 넓은 체표면적, 피부의 혈관 확장... 등 이죠.
만약 체온이 15-20'C 정도라면, 더운 날씨에 열을 외부로 방출하기 어려워
몸 속에서 계속 생성되는 열 때문에 체온 조절에 어려움을 겪었을 것 같습니다.
체온이 바깥 기온보다 항상 높아야 외부로 자유롭게 열 소실을 일으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열이 부족하면, 더 만들면 되고, 부족하지 않으면 발생량을 줄이고... 하는 식으로요.
결국, 자연계의 평균 기온 뿐 아니라 최고 기온에 비해 비교적 높은 온도의 체온을 유지해야
생명체가 잘 살아갈 수 있는것이 아닌가 합니다.
이것이 제 가설인데요...
요새 기온이 38~9'C가 되어서 가설이 깨졌습니다.
더워 죽겠네요 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