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월에 이직했는데 로테이션을 3번했어요. 일도 바뀌고 사람들도 바뀌어서 스트레스인데.. 남편이 자영업을 시작한뒤로 일년째 12시 넘어 퇴근해요 쉬는 날없이 .. 저는 퇴근하면 온전히 독박육아를 합니다. 한달에 한번이라도 가족이 같이 밥먹자고 얘기했어요. 7살되는 딸아이 영유아 검진항목에 일주일에 가족이 몇번 같이 밥먹냐는 항목에 저는 울컥하고 말았었죠. 남편은 일을 중요하게 생각해요. 저도 남편이 힘들게 일하고 돈을 아껴쓰는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해요. 근데 시간내기가 힘들데요ㅠㅠ.... 딸아이를 예뻐하지만 늦게 출근하는 날엔 아이와 킥보드라도 함께 타줬으면 좋겠어요. 제가 바라는게 많은지 남편이랑 다투는 날이 많아지고. 점차 남편과 말없이 지내는 날이 많아지게됐어요. 갑자기 바쁘게 일하는 와중에 눈물이 날것처럼 감정조절이 어려운 날이 이어지고. 일에 자신감도 잃고 집안일을 하거나 아이를 챙기는 일들도 어려워졌어요. 하지만 저는 주어진 일들을 구역구역 해냈어요. 눈물을 삼키고.. 죽고싶어졌어요 셀프 우울증 테스트를 해보니 치료를 해야한다고 해서 신경정신과를 찾아갔습니다 의사선생님께서는 그동안 억눌린 감정들이 터진거다. 우울증이 상당히 진행됐고 집안의 주춧돌이 되는 남편이 지금 역할을 잘못해줘서 그렇다고 했어요. 왜 그렇게 사냐고 남편이랑 여행도 다니고 외식도 하라고 하더군요. 남편은 어머님이 남편 어릴적에 돌아가셔서 사랑을 많이 받고 자라진 못했어요 그얘길하자 의사선생님께선 남편이 책임감때문에 늦게까지 쉬는 날 없이 일하는거같다고 위로가 필요한 분이라며 다음엔 꼭 같이 오라는 말도 했어요 집으로 왔지만 남편은 왜 병원에 갔냐고 쓸데없이.. 라고 했고 그뒤로 저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어요 제가 입을 닫고있자 남편은 시간을 내서 같이 다음날 계곡을 가자했고 그날은 외식도 했어요 근데 오늘 부부모임에 남편없이 애만 데리고 다녀왔는데.. 왜 이렇게 다들 행복한지.. 모임에선 즐거운 시간보내고 왔는데... 나만 빼고 온통 행복한거같아요. 남편은 오늘도 두시넘어 늦게오겠죠. 의사선생님이 자기 친구 소아과의사샘이 있었는데 쉬는 날없이 일했데요. 근데 2년전에 죽었다며. 그게 뭐냐고 그냥 쉴때 쉬고 행복하게 살아야 한다그랬는데 .. 저 오늘 친구엄마가 가자그래서 일부러 집에 있으면 우울해질까봐 나갔는데 너무 불행해요... ㅠㅠ 행복하지 않아요.. 일도 너무 힘들고.. 왜 이렇게 살아야하나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