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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게, 시게를 모두 사랑하는..아니 오유를 사랑하는 화석 아재입니다.
게시물ID :
sisabest_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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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똥싼★오빠
추천 :
47
조회수 :
336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6/04/07 00:04:05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J2lpu
방금 공지에 올라온 바보님 글을 보니 눈물이 조금 나네요....
처음으로 오랜 친구의 진심이 담긴 속 깊은 이야길 듣는 기분이었습니다.
바보님과 함께 늙어온 12년...
20대 젊은 청년이 아재가 되었네요.
문득.... 나만 늙은 게 아니라 오유도 늙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내가 늙어 사라지듯이.. 오유도 늙어 사라질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씨...이깟 인터넷 커뮤니티가 뭐라고.......
저는 제목에도 말했듯이 자랑스러운 자게 뻘글러이고 시게도 사랑합니다.
말을 안 해서 그렇지 오유에 저 같은 분들 많을 겁니다.
이번 사태가 가장 고통스러웠던 분들도 바로 저 같은 사람일 겁니다.
오늘 업무 중 오유를 보곤 깜짝 놀랐고 맘이 많이 아팠습니다.
이렇게 서로 마치 부모의 원수를 대하듯 싸우는 모습을 보니.....참..할 말이 없더군요.
저는 묻고 싶습니다.
오늘 서로에게 총질과 칼질은 물론 확인 사살에다 부관참시까지 하며 싸우는 모습을 보여주신 회원님들.
님들은 정말 오유를 사랑하십니까?
아니면 이깟 커뮤니티 내 맘대로 말하고 떠들고 욕하고 싸우다 떠나면 그만~이란 생각으로 하십니까?
저는 말입니다..
이깟 인터넷 커뮤니티 오유를,
우리 바보님을,
얼굴도 이름도 모르지만 우리 자게이들, 우리 시게인들 등 우리 오징어들이 모두 너무 좋습니다.
누군가 아프다 그러면 걱정스럽고,
누군가 좋은 일이 생겼다 그러면 저도 기쁩니다.
누군가 울고 있으면 함께 울기도 합니다.
옳지 못한, 부당한 일을 보면 함께 분노하고
어둡고 살기 힘든 세상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함께 고민합니다.
누군가에겐 '이깟, 그깟'이지만 저에겐 이토록 소중한 오유입니다.
정으로 의리로 하는 오유입니다.
저는 '우리'라는 단어를 참 좋아합니다.
우리 자게이
우리 시게인
우리 오징어들....
참 정겹습니다.
방금 올라온 바보님의 글에서 저는 '우리'가 사라져 가는 오유에 대한 걱정과 근심 그리고 안타까움을 보았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사라져 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누군가는 시게 때문이라 하고
누군가는 자게 때문이라 합니다.
많은 이유가 있습니다.
그럴싸한 분석들도 쏟아져 나옵니다.
그런데 그 누군가 중 나 자신 때문이다...라고 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우리'라는 정겨운 단어가 사라져 가는 오유... 더 나아가 우리 사는 세상...
그것에 나 자신이 이바지한 것은 과연 하나도 없을까요?
저는 있습니다.
이곳 오유에서 가시 돋친 글로 누군가의 마음에 상처를 준 적이 분명히 있습니다.
감정적인 비공과 신고를 날렸습니다.
쿨한 척하며 누군가를 무시하고 휩쓸려 비난했습니다.
저는 그랬습니다.
여러분은 요?
오유가 삭막해지고.... 예민해지고.... 회원 수가 감소하고..... 그런 것들...
남 탓이 아니라 우리 자신의 탓입니다.
우리 모두의 잘못이 모이고 모여서 이렇게 된 것이지 누구 때문이 아닙니다.
분명 시게의 잘못으로 인해 떠난 분들도 계십니다.
또한, 오늘 시게에 모든 책임을 전가하는 것을 못 참겠다고 떠난 분들도 계셨습니다.
누구 탓할 것 없는 모두의 잘못이란 말입니다.
서로 적대적 관계에 있는 분들께 한 예를 들어 보이겠습니다.
얼마 전 제가 누군가에게 알바몰이를 당하고 시게에 남긴 글입니다.
http://todayhumor.com/?humorbest_1224648
윗글을 보고 한쪽에선 시게 욕을 할 테죠.
그런데요. 제가 알바몰이 당한 것도 사실이지만, 저 글에 추천을 주고 함께 분노해준 분들이 시게인이란 것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모두 사실인거죠.
이 사실을 왜곡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고칠 것이 있다면 고치면 되는 겁니다.
이 두 가지가 모두 사실인데 한 가지만 보고 상대를 공격하는 건 잘못입니다.
또, 고쳐야 할 사실이 분명히 존재하는 데 고치지 않는 것도 잘못입니다.
일을 키우는 건 결국 자존심입니다.
나로 인해 억울하게 피해 본 사람이 생겼으면 죄송하다 사과하면 끝날 것을 끝까지 당당하게 오히려 고개를 뻣뻣하게 세우고 다닙니다.
지난 N프로젝트 때 알바몰이 뿐 아니라 여기저기 거의 모든 게시판에서 늘 일어나는 일입니다.
근데요...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인터넷에서 자존심 세워서 현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게 하나라도 있나요?
제가 오유에서 가장 좋아하는 말이 있습니다.
"오유라서 한 번 더 생각한다."
저는 '진보'라서 한 번 더 고민하고 '오유'라서 한 번 더 생각합니다.
그런 제가 저는 참 좋습니다. 또 그렇게 저를 잡아준 '진보'가 '오유'가 참 고맙습니다.
제가 그리 오랜 세월을 살아본 건 아니지만,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가장 좋은 방법의 하나가
참 단순하고 쉬운 말이지만 무척이나 하기 힘든
"고맙습니다"
"미안합니다"
"사랑합니다"
이 세 가지 말을 아끼지 않고 많이 나누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부탁합니다.
진정 오유를 사랑하신다면
남 탓보단 '미안합니다'를
자존심보단 '고맙습니다'를
욕과 비난보단 '사랑합니다'를
외쳐주세요.
그리고 '우리'라는 정겨운 단어를 다시 살려주세요.
그러면 떠났던 분들도 다시 돌아오실 겁니다.
또..우리.... 좋은 영자.. 바보님의 걱정도 사라질 겁니다.
우리 바보님
우리 시게인들
우리 자게이들
우리 뷰게이들
등등
우리 오징어들 모두!!
님들이 존재해서 많이 고맙고, 마음만큼 잘해주지 못해서 늘 미안합니다.
무엇보다.......
많이....
사랑합니다^^
(부끄부끄)
출처
님들을 사랑하는 내 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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