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전 대통령-검찰 관계 되새기며 '중립성 보장' 약속 불안하게 바라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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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이후 처음으로 국정원을 찾아 '정치적 중립'을 약속한 문재인 대통령의 행보가 지지자들의 트라우마를 자극하고 있다. 검찰의 중립성 보장을 약속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이후 검찰에 의해 어떤 결과를 낳았는지에 대한 기억 때문이다.
(중략)
이같은 우려에는 근거가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검찰과의 관계에서 얻은 뼈아픈 경험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지난 2003년 취임 직후 '검사와의 대화'를 여는 등 검찰을 정권의 도구로 사용하지 않고 정치적 중립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고 그 약속을 지켰다. 그러나 검찰은 결코 중립적인 검찰이 되지 못했다. 집권 내내 노무현 정권과 부딪치며 비수를 꽂아댔고 퇴임 후에는 결국 '논두렁 시계' 등 망신주기까지 자행하며 노 전 대통령을 서거로 내몰았다.
이번 문 대통령의 국정원에 대한 신뢰가 같은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이유다.